▲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서울 중구에 '인쇄 스마트앵커 시설'을 건설한다.(사진제공=서울주택도시공사)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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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가 중랑구 '패션 봉제 스마트앵커 시설', 마포구 '출판·인쇄 스마트앵커 시설'에 이어 이번에는 중구와 함께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인쇄 스마트앵커 시설'을 건설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 김세용)는 중구청사 맞은편 마른내로 85-5 일원에 '기획-생산-유통' 단계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지하 5층∼지상 12층, 총 연면적 약 1만 1195㎡ 규모의 인쇄 스마트앵커시설을 건립한다고 8월 9일 밝혔다.
SH공사는 서울시 정책 실현기관으로 다양한 위탁개발 경험과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24일 중구로부터 인쇄 스마트앵커 건립사업 수탁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인쇄 스마트앵커시설의 총사업비는 토지비를 포함해 324억원 규모로 2023년 완공 및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H공사는 중구 의회의 승인을 거처 본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연구개발(R&D)시설 ▲시제품 제작실 ▲인쇄업체 입주공간 ▲공용 장비실 ▲주차장 등이 포함된 인쇄 스마트앵커 시설 건립에 본격 착수하고, 시설 완공 후에도 중구청과 협업을 통해 소공인 입주 지원 및 시설물 관리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현재 중구에는 서울시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5500여개의 인쇄업체가 몰려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쇄업체가 충무로 3·4·5가, 인현동 1·2가, 을지로 3·4가, 오장동 등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7년 이 일대를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중구는 지난 2018년 서울시가 주관한 '도심 제조업 지원 스마트앵커시설 대상지 자치구 공모사업'에 응모해 '인쇄 분야' 사업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이후 2019년 국비 20억원, 2020년 시비 10억원의 건립 재원을 확보하고, 올해 6월부터는 본격적인 인쇄스마트앵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쇄스마트앵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제조 인프라와 협업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이자 작업공간으로, 인쇄업의 기획-생산-마케팅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입주업체의 생산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산자 간 협업을 통해 인쇄업 DB를 구축,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조성, 나아가 국내외 판로개척 및 유통 강화를 목표로 한다.
SH공사의 김세용 사장은 "중구 인쇄스마트앵커는 중랑(패션 봉제), 마포(출판·인쇄) 스마트앵커에 이은 스마트앵커 건립 3호 사업으로, 특히 중구청사 일대에 추진 예정인 SMP(서울 메이커스 파크) 사업 및 세운재정비사업과 연계를 통해 창업클러스터와 산업거점시설의 조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기반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앵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중구가 채택한 위탁개발 사업방식은 지자체 등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유지에 공공사업자(SH공사 등)가 자금을 선투입해 개발한 후 일정 기간 관리·운영하며 임대수익을 통해 사업비를 상환 받는 제도이다.
이 사업방식은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해 재정 부담 없이 지역 필요 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SH공사는 최근 중랑구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상봉2동 공영주차장부지에 총사업비 약 147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6층, 총 연면적 약 8198㎡ 규모에 이르는 패션 봉제 스마트앵커 건립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