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남해군이‘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화한다.(사진제공=경남 남해군청)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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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은 조선시대 때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일본의 함대를 격파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런 역사의 현장에 세워진 대규모 다리가 바로 ‘남해대교’이다.
남해대교는 1968년 5월에 착공해 1973년 6월 22일에 준공식을 가진 이래 국민관광지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이처럼 한때 국민관광지로 이름이 자자했던 '남해대교'가 다시 한 번 옛날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 예산안에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에 필요한 국비 6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것을 계기로 삼아 총사업비 190억원 규모의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남해군이 추진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창선∼삼천포대교와 노량대교 개통으로 교량의 역할을 다 해가는 ‘남해대교’를 신개념 문화·관광 교량으로 재생하는 것으로, “국내에 사례가 없는 창의적인 관광자원을 조성하자”는 콘셉트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남해군은 이미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에 완료하고, 같은 해에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남해대교 인근지역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서 합동 TF’를 구성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계속해 왔다.
한때 교과서에서 ‘동양 최대 현수교’로 소개됐던 남해대교는 준공 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동양 최고령 현수교’가 돼버렸다.그러나 남해대교에 깃들어 있는 남해군민의 애환은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그동안 남해대교를 방문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남해대교는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기본방향은 “교량의 주탑을 오를 수 있게 해서 노량해협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스릴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교량 위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지도록 함으로써 남해대교를 문화 브릿지로 재생·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까지 관광객 유치 효과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남해대교의 역사와 함께한 '남해각'을 재생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남해대교를 중심으로 한 노량 지역 전 권역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력을 띨 전망이다.
남해군은 관계부서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사업 방안을 입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최우선을 둔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군민설명회가 미뤄졌지만, 새로운 안건이 도출되는 대로 군민 의견 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 시외버스 노선 조정이나 보도교 전환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이 부각되는 만큼, 다각적인 주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비단 남해대교 자체를 새롭게 꾸민다는 의미보다 남해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남해대교의 역사성이 잘 녹아들 수 있는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