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계속되고 내년도 3월에 치룰 ‘대선정국’이 시작되면서 국내 조명업체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 사진은 ‘2020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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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하순에 시작된 코로나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최근 국내 사회의 각 분야에서는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 국내 및 해외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 우리나라와 국민, 그리고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을 몇 개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 키워드들은 (1)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코로나19 (2)늘어나는 실업자 (3)급증하는 기업들의 휴업, 폐업, 회생, 파산 (4)내년 3월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심화되는 국내의 사회적 혼란 (5)아무도 돌보지 않는 국가 경제 (6)망가질 대로 망가진 공공 부문의 준법정신과 직업윤리 (7)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분열되는 세계 (8)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북핵 문제 (9)가렴주구 식으로 늘어나는 각종 조세와 준조세 (10)다른 나라를 돌아보지 않는 자기 나라 우선주의와 국가 간 경쟁 등이다.
이런 키워드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국민과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와 세상에서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실 하나 밖에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일단 살아남아야 그 다음의 성장이나 발전, 사업에서의 성공을 도모할 기회를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생존을 위협하는 시기’에 직면해
문제는 그 ‘살아남는 길’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지금 국내 기업들은 지금의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부터 실시된 각종 정책 시험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인 예가 정권 초부터 추진된 ‘소득주도성장’이다.
국가 경제의 활성화와 그에 따른 기업의 매출과 이익의 증가, 그 다음에 가능한 근로장에 대한 임금의 인상과 가계의 소득 향상, 늘어난 가처분 소득을 기반으로 한 수요의 증가, 그 결과로써의 경제 호황이라는 ‘경제의 문법(文法)과 ’상식‘을 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이익 감소를 불러와 ’적자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그 결과 1980년대 중반에 창업해서 2017년 5월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경기도의 한 중견 조명업체는 2017년 5월 이후 해마다 적자를 내는 ‘한계기업’으로 전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밀어닥친 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정부의 ‘사회 폐쇄식 방역 정책’은 국가 전체가 동시에 멈춰서는 결과를 가져왔고, 기업들은 사업을 할 수도,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는 ‘개점 휴업’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 그동안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돈으로 회사를 돌리면서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려 왔다.
◆내년 치룰 ‘대선’ 앞두고 ‘경제 실종’ 계속 전망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19는 백신이 없어 끝나는 날을 예상하기가 어렵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매출 자체가 감소한 기업들은 더 이상 빚을 낼 길도 막히고 있다.
정부가 급격하게 올린 각종 부동산세와 준조세 때문에 경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는 각종 법령은 기업의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만 늘리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산업들은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다. 좀처럼 기업들이 생존의 길을 찾아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의 바람’을 타고 성장하는 소수의 기업들과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받은 다수의 기업 2개 그룹으로 양분되고 있다. 2개의 그룹 중 어느 쪽에 속하느냐가 기업의 생사(생사)를 결정하는 시대와 상황이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정치계의 명운을 가를 2022년 3월 대선 레이스까지 이미 시작됐다. 내년 ‘대선’은 여당과 야당이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세기의 대회전(대회전)’이 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그러니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정치권이 국가 경제에 신경을 쓸 겨를 자체가 없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10% 정도밖에는 안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앞으로 1년은 국내 기업들 최대의 ‘고난의 시기’가 될 확률이 81~90% 정도로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년 동안 국내 조명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그만큼 낮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백신 없는 코로나 시대’는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자금력’이 없는 조명업체들에게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은 국내 조명업체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귀사(貴社)는 지금 안전하십니까?”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