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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 이제 빛 품질 향상에도 힘 써야 - 엄재성 기자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5/06/05 [16:51]
▲ 엄재성 기자.     ©한국건축신문
기자가 LED조명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000년대 중반 대학에 다닐 때였다.

당시 언론에서는 수은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LED조명이 미래에 각광받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보도를 많이 했다.

몇 해 뒤 정부에서는 LED조명 산업을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산업 육성 및 LED조명 보급 확대 정책을 펴 왔다.

그러나 정부가 LED조명 보급 확산을 위해 지난 몇 년 간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장이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원인으로 비싼 가격을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혹자들은 불량·불법 제품들이 지나치게 많이 양산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LED조명을 불신해서 그런 것이라고도 한다. 물론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이외에도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빛 품질 문제이다.

흔히 조명기기의 품질 하면 광효율과 수명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중요한 다른 요소도 있다. 연색성, 플리커, 눈부심, 전자파, 균제도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플리커 문제는 여러 차례 거론되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문제 중에는 LED조명의 낮은 연색성과 눈부심으로 인한 눈의 피로, 불량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블루라이트 등의 유해 전자파 문제, 낮은 균제도로 인한 밝기 저하 등의 문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LED조명을 사용해 본 많은 네티즌들은 낮은 연색성과 눈부심 때문에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블루라이트로 인한 시력 악화도 자주 거론한다.

또한 낮은 균제도로 인해 조명 근처만 밝고, 기존 조명 사용 시와 비교하여 나머지 공간이 오히려 어두워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자주 나온다.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지적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LED조명의 빛 품질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은 자주 지적된 바 있으며, 공기업인 KOTRA의 해외지사 보고서에는 LED조명이 빛 품질 문제로 쉽게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실린 적이 있다.

LED조명과 비교하여 가격이 낮춰지면 오히려 OLED조명이 훨씬 낫다는 연구보고서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한 조사기관에서는 2020년부터는 OLED조명이 일부 LED조명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보고서까지 내놓은 바 있다.

그동안 국내 LED조명업계는 광효율 향상과 가격 인하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이는 조명산업의 경쟁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그것만이 조명기기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편안한 상태로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빛의 품질 향상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 LED조명의 빛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한국건축신문 인터넷부 엄재성 기자 news@architecturenews.kr

기사입력: 2015/06/05 [16:51]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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