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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자들이 ‘가장 사고 싶은 조명기구’는 ‘안전한 조명기구’
세월호 참사·제천 화재사고·밀양 화재사고 보면서 ‘안전이 최고’라는 인식 굳혀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04/26 [08:05]
▲ 세계 최대의 조명전시회인 ‘Light+Building 2018'에 출품된 조명기구들.(사진제공=매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건축신문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청계천 세운상가 앞에서 만난 40대 가정주부인 A씨는 기자가 명함을 내밀면서 “한국조명신문의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자 대뜸 “어떤 조명업체가 안전한 조명기구를 만드는지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파트 거실에 설치할 LED 조명기구를 사러 청계천 조명상가를 찾아왔다”는 A씨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LED 조명기구를 잘못 사면 금세 고장이 나거나, 심지어는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글을 봤다. 그걸 보고 나니 LED 조명기구를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라”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조명기구를 잘못 샀다가 피해를 보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것은 A씨만이 아니었다.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B씨는 “한창 언론에서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LED 조명기구에 관한 뉴스가 보도될 때 한 TV방송에서 불량 LED 조명기구에 과전압을 가하자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B씨는 “시중에는 가짜 안전인증 취득 표시를 부착한 LED조명기구도 나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LED 조명기구를 사야하느냐?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라고 답답해했다.

 

 

◆안전하지 않은 세상이 안전하지 않은 LED조명기구에 대한 공포심 유발

소비자들이 ‘안전하지 않은 조명기구’에 공포에 가까운 거부감을 느끼게 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세월호 참사다.

 

 

사실 세월호 참사는 조명기구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벌어진 사고이다. 하지만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 수백 명이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아무런 구조도 받지 못하고 고스란히 물에 빠져 죽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의 트라우마는 가히 절대적이다.

 

 

게다가 올해 잇달아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와 밀양 화재 참사는 ‘전기로 인한 화재’에 대한 공포심을 국민들 머릿속에 깊숙이 각인을 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인터넷에 나도는 ‘불에 탄 LED 조명기구’ 사진과 한‘TV방송’이 실연해 보인 ‘불이 붙는 LED 조명기구’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추가됐다.

 

 

이런 요인들이 서로 겹치면서 “불이 나는 LED 조명기구 → 제천 및 밀양 화재 참사 → 만일 LED 조명기구로 인해 화재 사고가 발생한다면? → 나도 죽을 수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지게 된 것이다.

 

 

물론 LED 조명기구라고 해서 다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품질 좋은 LED조명기들도 많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제천 화재 사고, 밀양 화재 사고 같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실제로 발생해서 사람이 많이 죽었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이 붙는 LED 조명기구’나 ‘불에 탄 LED 조명기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나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안전하지 않은 LED 조명기구를 샀다가 마음고생을 하거나,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안전성이 의심되는 LED조명기구의 구입을 ▲피해야 하는 것 ▲결코 나에게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로 생각하게 됐다. LED 조명기구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개선책은 안전한 LED조명기구 적극 알리는 것

그럼 이런 현실을 타파하는 길은 무엇일까? 안전한 조명기구,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조명기구, 믿을 수 있는 조명기구와 그런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업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많이 구매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LED 조명기구를 안심하고 믿고 구입해도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도록 이끌어주면 된다. 그러면 시중에 유통되는 LED 조명기구에 대한 신뢰가 싹트고, 그 신뢰를 토대로 LED 조명기구의 소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안전한 조명기구에 대한 정보 제공 → 안전한 조명기구에 대한 구매 유도 → LED조명기구는 안전하다는 체험의 증가 → LED 조명기구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 향상 → LED조명기구의 구매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얘기다.

 

 

이처럼 현재 소비자들이 안고 있는 LED 조명기구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심각한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불신이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고 ▲소비를 감소시켜서 ▲조명 판매 및 제조업체들의 매출을 감소하게 만들고 ▲이익을 떨어뜨려서 ▲문을 닫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소비자들의 LED 조명기구에 대한 불신, 불안감, 불만은 조속히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8/04/26 [08:05]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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