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의 한 LCD 업체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회사 설립 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력 감축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 이유는 회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CD 사업 부문의 부진 때문이라고 언론매체는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低價) 물량 공세로 LCD 패널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적자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 회사는 LCD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중국과 국내에 OLED 생산라인을 새로 건설하고, 국내 공장의 LCD라인 중 일부는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LCD는 LED BLU를 과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LCD 생산라인을 축소한다는 것은 곧 그만큼 LED BLU의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사를 요약하면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 때문에 국내 LCD 업체가 적자를 내고, 사업의 중심을 LCD에서 OLED로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를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비단 중국만이 아니다. 외국에는 한국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한국산 제품 못지않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런 업체들은 조만간 내수시장이나 해외시장에서 한국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겠다고 나설 것이다. 한국 업체들이 더욱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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