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이용안내자유열람기사정부뉴스지자체뉴스건축업계뉴스자재업계뉴스업체정보자재정보건축DB조경뉴스
전체기사 사설 알립니다 김중배칼럼 발행인초청인터뷰 핫이슈 기획과 분석 기획취재 화제 오피니언 포토뉴스 신제품정보 사람과 사람들 단체뉴스 학교뉴스 공모전뉴스 전시회뉴스 행사소식 세미나뉴스 건설뉴스 인테리어뉴스 전기뉴스 조명뉴스 소방뉴스 조경뉴스 도시경관뉴스 공공디자인뉴스 법률뉴스 정책뉴스 인증뉴스 중소기업뉴스 소비자정보 건축가 초대석 건축프로젝트 조명디자인 기자수첩 해외뉴스 전국뉴스 신간안내
편집  2020.09.10 [17:08]
HOME > 기획취재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국 LED산업은 왜 중국처럼 세계시장을 장악하지 못 했을까?”
‘정교한 산업정책’없이 기업들의 ‘개인플레이’에만 의존한 것이 실패요인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1/08 [08:22]

 

▲ ‘2018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된 LED조명기구.(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은 LED의 시대이다. LED가 등장한 이후 OLED나 QLED 같이 새로운 광원 기술과 이를 이용한 제품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TV와 디스플레이, 조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LED는 아직까지 주류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기는 했지만, LED가 반짝이는 신호장치에서 지금과 같이 광범위한 분야에 쓰이는 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일본’의 힘이 컸다. 그 시작은 일본의 형광체 제조업체인 니치아화학공업의 나카무라 슈지 연구원이 1993년에 고휘도 청색 발광 다이오드를 개발한 것이었다. 나카무라 슈지 연구원은 얼마 후에 백색 LED도 만들어냈다.


그리고 1995년 세계 최초로 광전환에 의한 백색광 LED가 발표었으며, 그로부터 2년 후인 1997년에 백색 LED가 상업화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997년은 인류가 백색 LED라는 새로운 광원을 사용하기 시작한 원년(元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1997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백색 LED 또는 백색 LED조명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백색 LED와 백색 LED조명으로 가장 큰 ‘실익’을 거둔 것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LED사업에서 실익을 챙긴 일본과 중국
그 해답은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은 청색 LED와 백색 LED를 개발한 ‘기술 종주국’으로서 세계의 LED산업을 기술적으로 선도하며 많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원천기술에 따른 로열티와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수출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런 일본 외에 LED산업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뛰어든 대만, 한국, 중국 역시 초기의 LED산업에서 주목을 받은 나라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세계 LED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특히 백색 LED를 이용하는 LED조명 분야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파워는 가히 절대적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의문이 하나 있다. 그것은 중국은 LED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반면, 한국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문의 핵심은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LED와 LED조명을 정부의 정책사업으로 선정해서 육성하기 시작하던 때의 전후 과정과 그 이후의 진행상황을 지켜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기자는 몇 가지 요인을 그 원인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LED산업이나 LED조명의 육성이라는 ‘이슈’에 가장 먼저 불을 붙였던 당시의 정부 관계자들이 새로운 산업 또는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른 LED나 LED조명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이나 통찰력을 지니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LED나 LED조명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깊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국내 LED조명 업체들이 생산한 LED 조명기구를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구입해주면 (자연히) LED나 LED조명을 버젓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해를 했던 것이다.


◆산업 인프라 조성 여부가 승패를 갈라
하지만 어느 산업이나 제대로 성장하려면 먼저 사람(인재)이 필요하고,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 같은 기반(인프라)이 잘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소재와 부품을 모아서 경쟁력 있는 완성품을 만드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가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런 소재, 부품, 장비, 사람에 대한 전략적인 육성이나 양성이라는 부분은 매우 미흡했다는 감이 든다.


반면에 중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나서서 LED 및 LED조명을 육성하기로 확정한 이후 전략적 거점에 LED산업단지를 만들고 여기에 공장을 배치해서 소재, 부품, 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LED산업에 필수적인 LED칩 생산장비인 MOCVD를 업체들이 직접 구입하게 하면서 장비구입비용의 대부분을 ‘보조금’으로 지원해주었다.

 

그 결과 중국의 LED 업체들은 자체 공장에서 직접 LED칩을 생산한 뒤 부품을 만들고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자급능력을 갖출 수가 있었다. 이런 자급능력은 생산비용의 절감, 가격경쟁력의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됐다.


둘째로, 중국 정부는 LED업체들이 생산한 LED 조명기구를 소화하기 위해서 전국 각 성(省)과 도시를 중심으로 계획적인 LED조명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부의 예산이 ‘제품 구입대금’ 형태로 LED조명 업체들에게 제공됐다.


이런 재정적인 지원 또는 보조를 바탕으로 중국 ELD조명 업체들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낮은 가격을 무기로 수출시장을 장악해 나갈 수가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정부가 ‘LED조명 보급 2030’ 같은 정책을 추진했지만 이를 통한 LED조명 구입 규모가 1000억원, 2000억원, 3000억원 하는 식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LED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정부에 자기 회사 제품을 공급하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는 제도적인 뒷받침의 차이도 있었다. 중국은 LED 및 LED조명 육성정책을 마련한 이후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장기적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LED 및 LED조명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2009년 이후 ‘중소기업적합업종’이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같은 직간접적인 제도를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장기간 제한했다.


이런 정책들은 중소기업의 시장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목적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제한함으로써 LED 및 LED조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빠진 자리를 국내 중소 LED기업들이 완전히 차지한 것도 아니었다. ‘중소기업적합업종’ 같은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계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오자 중소기업들은 이들을 방어하지 못하고 시장의 상당부분을 내주고 말았다.


또한 기술과 자금, 인재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기술 개발, 제품 개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싼 중국산 LED칩과 LED모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자 이 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시장에서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오락가락정책’도 원인 제공
넷째는 대부분의 LED 및 LED조명 업체들이 ‘좁은 내수시장’중심으로 사업을 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LED 부품을 들여와도 내수시장용이었고, LED 조명기구를 수입해 와도 목표는 내수시장이었다. 반면에 수출시장으로 나가려는 업체들은 많지가 않았다. 이것은 가격이 싼 제품이든, 품질이 낮은 제품이든을 가리지 않고 일단 해외시장에 내다 팔려고 한 중국 엊체들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요소는 중국과 한국 간의 무역역조 현상이다. 중국은 자기네 나라에서 만든 제품을 계속해서 해외에 내다팔았다. 그 대상에는 한국도 포함이 됐다. 반면에 한국의 업체들은 중국이나 제3국에서 수입한(OEM포함) 제품을 국내시장에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달러가 중국이나 제3국으로 흘러나갔다.


또한 정교하지 못한 정책과 규정, 개념 설정으로 정부가 밀려들어오는 중국 및 외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확산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한 영향도 컸다. 그러다보니 제도와 규정 사이에 숨어 있는 미비한 부분을 이용해 ‘한국산’으로 신분을 세탁한 LED 조명기구들이 정부와 지자체 등에 공급되는 허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런 국내 LED 및 LED조명이 걸어온 길과 과정, 그 결과는 우리에게 한 가지 교훈을 던져준다. 그것은 LED와 같은 새로운 아이템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치밀한 연구와 준비, 추진 프로세스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마스터플랜이 먼저 마련돼야 비로소 새로운 산업의 기반이 조성되고, 그 결과 완성품 시장이 육성되고,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갈 수가 있다. 그러나 LED 및 LED조명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이 충분하지 못했다.


그 대신 “한국은 반도체 강국(强國)이다. 그러니 반도체조명인 LED조명은 당연히 한국이 세계 제1이 될 수밖에 없다”는 착각과 근거 없는 기대가 난무했다. 그 결과 정교한 마스터플랜을 세워 장기적으로 밀어붙인 중국이 세계 LED 또는 LED조명 시장을 석권하는 사이에 한국은 LED조명에서도 경쟁력을 잃고 밀려나게 됐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9/01/08 [08:22]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관련기사목록
[기획취재] ‘코로나19 위기’, 앞으로 최소한 3년은 더 간다 한국건축신문 2020/09/29/
[기획취재] 한국 조명의 향후 목표는 ‘국민을 위한 조명환경 개선’ 한국건축신문 2020/09/07/
[기획취재] “조명업체들,‘시장점유율’늘리기 경쟁에 돌입” 한국건축신문 2020/08/26/
[기획취재] “조명업체들,‘시장점유율’늘리기 경쟁에 돌입” 한국건축신문 2020/08/14/
[기획취재] 2020년 하반기의 세계 조명산업, 어떻게 변화할까? 한국건축신문 2020/08/13/
[기획취재] ‘코로나19’ 6개월 만에 ‘한국 조명산업’은 탈진상태 한국건축신문 2020/07/24/
[기획취재] ‘코로나19’에서도 ‘성장’하려면 ‘세상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라 한국건축신문 2020/06/23/
[기획취재] “‘코로나19 긴급 대출’ 못 받은 ‘조명업체’ 많다” 한국건축신문 2020/06/09/
[기획취재] 출범 11주년을 맞는 한국의 LED산업, 그 현실과 미래는? 한국건축신문 2020/05/06/
[기획취재] “조명업체들, ‘코로나19 이후’ 몰려올 ‘4대 위기’에 대비 시급” 한국건축신문 2020/04/29/
[기획취재] 올해 전국의 ‘공공주택 입주 물량’은 227곳 8만 5479호 한국건축신문 2020/04/15/
[기획취재] ‘코로나19’ 타격 입은 조명업체들 … “정부의 신속한 지원 필요” 한국건축신문 2020/03/24/
[기획취재] 9월에 개막하는 ‘Light+Building 2020’ 관람 포인트 한국건축신문 2020/03/02/
[기획취재] “앞으로 조명업체가 집중할 것은 ‘시장’과 ‘소비자’ ” 한국건축신문 2020/02/24/
[기획취재] 올해부터 실내를 식물로 장식하는 ‘플랜테리어’ 유행 예상 한국건축신문 2020/02/21/
[기획취재] “이것은 집인가, 오피스인가?” 한국건축신문 2020/02/21/
[기획취재] 올해 유통업계에 시설 확장·리모델링 바람 분다 한국건축신문 2020/02/21/
[기획취재] “세계의 사무공간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한국건축신문 2020/02/21/
[기획취재] “우리나라 주택 수는 1905만 가구 … 아파트가 49.2% 차지” 한국건축신문 2020/02/20/
[기획취재] “성공하는 기업들에겐 ‘10가지 습관’이 있다” 한국건축신문 2020/02/11/
광고
광고
광고
“소비자들은 모르는 ‘LED조명기구’의 비밀을 공개한다” / 한국건축신문
“상업공간에 부는 새로운 트렌드, ‘빛만 있는 공간’” / 한국건축신문
2019년 한국 조명산업과 조명시장 大전망 / 한국건축신문
‘자연주의’ 스타일, 상업공간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 / 한국건축신문
“한국 LED산업은 왜 중국처럼 세계시장을 장악하지 못 했을까?” / 한국건축신문
2019년을 지배할 ‘조명시장과 소비자 트렌드’는? / 한국건축신문
‘베트남 1위 조명업체’랑동라이팅, ‘세계시장 공략’강화 / 한국건축신문
요즘 국내 조명업체들은 왜 어려운 것일까? / 한국건축신문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새로운 신개념의 쇼핑과 휴식의 공간으로 재탄생 / 한국건축신문
소리를 보는 여자, 건축음향디자이너 김태리 / 김석호 기자
광고
개인보호정책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제호 : 한국건축신문ㅣ등록일 : 2009년 10월 14일ㅣ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0988ㅣ창간일 : 2010년 12월 20일ㅣ발행일 : 매주 월요일ㅣ발행인, 편집인 : 김중배ㅣ발행소 : 조인미디어그룹ㅣ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50길 14 다리빌딩 3층ㅣ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08-서울용산-0292호ㅣ개인정보관리책임자: 변창수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배ㅣ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2000-1호에 따른 사업자 등록번호 안내 : 114-03-70752ㅣ대표전화 : 02-792-7080ㅣ팩스 : 02-792-7087ㅣE-mail : joinnews.daum.netㅣCopyright ⓒ 2019 조인미디어그룹, 한국건축신문ㅣ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