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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 조명산업과 조명시장 大전망
생산, 유통, 소비, 수출 등 4개 부문 모두 '하락세' 예상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1/22 [18:44]
▲ 올해 국내 조명시장 전망은 매우 어둡다. 확실한 경쟁력과 차별화 된‘4P’전략이 필요하다. ‘2018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건축신문

2019년에 세계와 국내의 조명산업 및 조명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올해가 세계와 국내를 막론하고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변환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

 

 

 

그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어느 정도가 될지 아직까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그 변화가 지금가지 보아왔던 기술적 또는 품질이나 디자인적인 변화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호에서는 올해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에 대해 전망을 해본다.

 

 

 

올해는 건설 경기 둔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 각종 ‘악재’많아
성장보다는 당장 업계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급한 일
막연히 “나아지겠지” 기대하지 말고 서둘러 경쟁력을 높여야

 

 

올해는 기해년(己亥年)이다. 그것도 보통 기해년이 아니다. 복(福)과 재물(財物)이 몰려 들어온다는 ‘황금 돼지의 해’이다.


이렇게 좋은 운세라면 일반 국민은 물론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기업체 경영자들까지 “그렇다면 올해는 나도 복과 재물을 듬뿍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새해 첫날은 1월 1일부터 10일 남짓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눈앞에 전개된 상황은 이런 ‘너무도 인간적인’ 기대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당장 외국에서 날아 들어온 소식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새해 벽두에 가장 먼저 날아 들어온 외신(外信)들을 요약하면 이렇다. 올해 세계의 경제가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얘기다.


심지어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가 약 4%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들의 경제 전망도 모두 하락했다.

 

국내 내수가 부진한 상태에서 국가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이 여의치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GDP의 6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의 국내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부터 올해 경상수지, 수출증감률, 수입증감률, 소비자물가상승률, 민간소비증감률 등 경제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국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정부가 확정한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기존의 최조임금을 10.6% 인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산정에 주휴일(일요일)과 주휴수당(1일치 임금)까지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렇게 주휴일과 주휴수당까지 포함한 실질 최저임금은 1만30원이다. 이 금액은 지난해 최저임금 대비 30% 가량 인상된 것이다.


◆국내 조명 생산부문 전망 : 하락세
올해 국내 조명산업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판단하려면 생산, 유통, 소비, 투자, 수출 등 각 부분의 추세를 상승, 중립, 하락 등으로 나눠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생산과 관련된 각종 여건들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첫째, 올해 1분기 제조업 매출전망(BSI)이 85포인트로 집계됐다. 제조업 매출전망은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고, 100 이하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둘째,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8년 기준 72.9%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최소한 80%는 돼야 안전권에 들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72.9라면 최소한의 안전권에서 벗어난 것이다. 제조 공장들의 가동률이 그만큼 낮아질 것이다.


셋째, 조명 제품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설 경기의 둔화이다. 국내 건설 경기는 현재 하강 국면에 접어든 상태이다.


원인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축소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 분양 물량의 감소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2010년 25조1000억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9조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1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이 감소했다.


넷째, 건설업의 부진이다. 건설업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부진했다. 건설업 상위 5개 업체의 누적 수주실적은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39조3630억원이었다.


이것은 2017년에 비해 6조4702억원(14%) 감소했다. 국내 수주실적은 19%가 줄었고, 주택 및 건축부문 수주액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그 결과 건설업 상위 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지난해 연말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도 많지 않다.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은 38만 가구로 2018년의 45만3878가구 대비 15% 정도 감소한 것이다.


분양 물량은 45만 가구로 지난해 33만 가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신규 물량이 실제로 입주하는 시기는 분양한 때로부터 32~36개월이 지난 이후부터다. 그러므로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을 수주한다고 해도 최소한 3년 정도는 실제 조명업체의 수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국내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수요처인 건설 부문과 SOC 부문 모두 상황이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올해 국내 조명 제조 부문의 생산 물량이 하락할 수밖에는 없다.


◆국내 조명 유통부문 전망 : 하락세
생산이 하락세를 그리더라도 유통 부문의 추세는 상승세를 그릴 수도 있다. 이것은 국내 조명산업이 B2B 부분(건설업체 납품)과 B2C 부문(조명매장 판매), B2P 부문(조달시장 공급), B2O 부문(수출시장) 등 4개 분야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조명유통 부문은 B2C 부문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33만 가구로 지난해의 45만 가구에 비해 12만 가구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조명유통 부문과 직접 관련돼 있는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매출 감소와 이익 감소로 고전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입주 물량의 감소는 매우 염려스러운 것이다.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까닭이다.


이것은 전국에 산재한 조명유통 업체(조명매장)들의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조명매장들은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매장 임대료 상승 등 비용 부담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조명매장에 조명기구를 사러올 아파트 입주자들의 수는 45만 가구에서 33만 가구로 12만 가구(26%)나 줄어들게 됐다. 자연히 조명매장들의 매출도 줄어들고, 수익성도 하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최저임금 등 고정비용까지 늘어나면 조명유통 업체들이 견디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에 사업을 접는 조명매장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유난히 이번 연말연시에 증가했다. 이것은 지난해를 어렵게 버틴 조명매장 가운데 한게에 이른 일부 업체가 연말연시를 기해 사업을 접은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아무리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도 올해 국내 조명유통 부문의 전망은 하락세라고 보아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국내 조명 소비부문 전망 : 하락세
국내 조명소비는 크게 B2B 부문, B2C 부문, B2P 부문, B2O 부문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B2B 부문은 건설 업체를 대상으로 한 납품 또는 특판 부문으로 조명기구 제조업체 생산 → 조명기구 납품업체 → 아파트 건설업체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통해 소비된다.


또한 B2P 부문은 정부기관, 공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 나라장터 등록 → 조명업체 입찰 참가 → 낙찰 → 낙찰 조명업체의 납품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통해 공급된다. 수출인 B2O 부문 역시 바이어 상담 → 계약 → 조명업체 제품 공급(수출) 과정을 밟아 공급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조명 소비시장이란 B2B와 B2P, B2O를 제외한 B2C 부문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B2C시장은 다시 신규 입주 물량과 보수 교체 물량으로 나눠지는데, 이 가운데 비중이 큰 것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다.

그런데 올해 신규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게 됐기 때문에 조명 소비부문은 일단 하락세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신규 입주 물량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자기의 기호에 따라 조명기구를 구입해서 직접 설치하는 물량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만일 이 부분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다면 그만큼 조명기구 소비시장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물량이 과연 발생할 것인가, 발생한다면 어느 정도나 발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간단히 추정하거나 추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파생적인 소비 물량은 국내 조명 소비시장에서 크게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국내 조명 수출부문 전망 : 하락세
만일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시장, 즉 수출 쪽에서 많은 수요(수출)가 발생한다면 국내 조명업체들은 수출에 의존해서 성장을 구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국내 수출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실적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내수시장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수출 쪽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내수시장의 크기나 판매실적이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사업의 대세(大勢)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조명산업이나 조명업계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매출실적의 대부분을 해외 쪽에서 올리는 업체는 LED 칩과 모듈을 생산하는 서울반도체 정도가 거의 유일하다. 여기에 삼성전자(LED 칩과 모듈)나 LG전자(OLED)까지 포함을 시키면 어느 정도 물량을 수출하는 업체는 거의 다 꼽은 셈이 된다.


나머지 업체들은 수출 규모가 많다고 해도 몇 십 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수출을 하는 업체 수도 수 숩 개에 지나지 않는 정도다. 나머지 업체들은 오로지 내수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조명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대비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원인은 수축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우선 1월 1일부터 실질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인상되었다. 이것은 지난해에 비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30% 가량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 그래도 국내 조명업체들이 지급하는 임금 수준은 당면한 경쟁자인 중국 업체(월 700~800달러)들이나 베트남 업체(월 180~200달러)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또 30% 가량 인상되면 국내 조명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그만큼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명 제품이 특히 가격에 민감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국내 조명업체들의 수출 가능성은 더 떨어졌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조명수출 부문의 전망도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결책은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이렇게 부문별로 짚어본 올해 국내 조명산업의 전망은 ‘하락세’ 또는 ‘마이너스 추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그 특단의 대책이란 아무리 경기가 침체되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우리 회사는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올리는 ▲판매 중심의 경영 ▲이익 중심의 경영 ▲내실 경영을 하는 것이다.


이런 3가지 경영을 하려면 기술, 제품, 가격, 브랜드 등 4개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경영의 기본인 제품, 시장, 가격, 프로모션 등 ‘4P’의 차별화도 요구된다.


이런 경쟁력 강화와 ‘4P’의 차별화를 이룰 수만 있다면 올해 국내 조명시장의 상황이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을 것이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9/01/22 [18:44]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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