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공동주택의 디자인과 안전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식’의 모습.(사진제공=광주광역시)     © 한국건축신문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택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실정이었다. 주택이 부족했던 ‘개발연대’에는 주택의 보급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주택의 콘텐츠에 해당하는 ‘디자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주택을 보는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또한 최근에는 자기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세대’가 등장하면서 주택의 내부를 어떻게 꾸미는가에 신경을 쏟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택의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서 광주광역시가 획일적이고 병풍화된 지역 공동주택 디자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광주다운 공동주택 디자인 및 안정성 향상에 본격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먼저 2월 25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이용섭 시장,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 회장과 광주지역 공동주택의 디자인과 안전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공동주택 디자인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광주다운 공동주택 디자인을 개발하고 안전성이 향상된 공동주택 조성을 통해 시민의 주거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참여 협약기관들은 ▲광주다운 디자인과 안전방안이 적용된 공동주택 조성 ▲공동주택 디자인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주택건설사업의 행정 절차 간소화 방안 마련 ▲참여기관의 상호 번영을 위한 기타 정책사업의 발굴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다움을 담은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적 마인드가 필요하며 특히 주거공간이 시민들의 삶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집단지성의 힘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광주가 회색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디자인 도시로 우뚝 설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시도 지역 건설업계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주거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