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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불황 여파 '주택용 조명업체들'에게로 확산
지금의 상황에 대처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편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5/29 [10:51]
▲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된 주택용 조명기구.(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 원남동에 자리 잡고 있는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 A조명의 B대표는 요즘 걱정이 많다. 가장 큰 고민은 두 가지다. 첫째는 매출 부진. A조명의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차 줄어들더니 올해 1분기를 넘긴 지금도 회복될 줄을 모르고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조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C단체에서 발간하는 회원 제품을 모은 종합 카탈로그(광고지)에도 부지런히 광고를 싣고 있지만 경기 탓인지 카탈로그를 보고 조명매장에서 전화로 주문을 하는 경우가 사상 최악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과거에는 간간이 생겼던 아파트 건설회사 납품용 조명기구 하청 물량도 거의 끊어진 상태다. 한 때 조명매장의 주문 물량이 많아서 주변 동종 업체들로부터 ‘잘 나가는 업체’라는 소리를 들었던 A조명이지만 요즘은 그런 호시절이 언제나 다시 돌아올까 싶기만 하다는 것이 B대표의 솔직한 심정이다.


두 번째 문제는 자꾸 치솟기만 하는 각종 비용이다. A조명에는 장기 근무하는 직원이 2명 있다. 이들의 임금 수준은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저 임금이 인상될 때마다 최저 임금이 오른 만큼 장기 근무하는 직원들의 임금도 따라서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A조명의 B대표는 정부의 최저 임금 인상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저 임금이 2018년과 2019년 2년에 걸쳐 30%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주휴수당까지 지급하도록 정부에서 최저임금 산출방법을 지난해 바꾸는 바람에 B대표가 느끼는 2년 간의 임금 인상 비율은 거의 50%에 육박한 실정이다. 그러니 매출 감소분에 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감안하면 “장사를 해도 남는 것이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탈출할 방법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답답한 마음에 “새로 판로를 뚫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A조명에서 판로를 확대하려면 영업을 통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남의 거래처를 빼앗아 오지 안는다면 판로 확대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급한 마음에 광고지 외에 자체 카탈로그를 제작해 뿌리기로 하고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카탈로그를 제작하고는 있지만, 배포를 한 뒤에 과연 효과를 볼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A조명의 B대표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더 있다. A조명의 B대표가 위안을 삼는 것도 이 부분이다. 적어도 나만 사업이 잘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에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B대표는 “과거에는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이런 입장이 되고 보니 진작 대책을 강구해두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아마 내 주변의 조명업체 대표들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9/05/29 [10:51]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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