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가족경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제공=벼룩시장)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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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경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모든 분야의 수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인 경기동향지수나 경기선행지수 모두 기준치인 100 이하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현재 국내 경기가 2009년의 미국 금융위기나 1997년의 IMF사태에 버금갈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국내 경제 상황과 경기가 침체한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최근 2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실시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을 갑자기 줄여버린 ‘주당 52시간 근로제’가 꼽히고 있다. 이런 정부의 ‘기업 비용 부담 급상승’을 초래한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최저임금을 받던 근로자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 등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들은 급상승한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을 내보낸 뒤 가족들이 빈 자리를 메꾸는 ‘가족경영’을 택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가족경영’은 얼마나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가족경영’하게 된 이유는 ‘비용 부담’을 못 이겨서 이와 관련해서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 장영보)이 가족경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소상공인들은 가족경영으로 운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서(52.3%)”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조직적,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23.2%)’,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10.9%)’, ‘안정적인 가업승계를 위해(8.2%)’, ‘근로자의 이직률이 높은 직종 이라서(5.4%)’의 순이었다.
사업주를 제외하고 가족경영 중인 사업장의 근무 인력은 ‘2명(41.8%)’이 가장 많았으며 ‘1명(35.5%)’, ‘3명(18.2%)’의 순으로 10곳 중 7곳은 2명 이하 최소한의 가족인력으로 사업체를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4명이상’의 가족, 즉 가족 대부분이 운영중인 사업장에서 근무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다.
가족관계 만족도 역시 가족경영 전 보다 가족관계의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가족경영 전 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다(53.2%)’는 의견이 ‘가족경영 전 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46.8%)’는 의견보다 조금 더 많았다. ◆‘가족경영’의 효과는 기대보다 높지 않은 편 가족경영을 하며 가족관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44.1%가 ‘수입’을 선택해 수입의 정도와 가족관계의 만족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족의 건강과 안전(18.6%)’, ‘개인시간 및 인간관계(14.5%)’, ‘가정과 일터의 분리(12.3%)’, ‘여가생활(10.5%)’이 뒤를 이었다.
가족경영 후 수입의 변화에 대해서는 52.7%가 ‘똑같다’고 답했으며 ‘증가했다’는 답변은 37.7%였다. 반면 ‘줄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5%에 불과해 가족경영 후 경영 부담이 조금은 해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인지 가족경영 후 ‘한 명이라도 아프면 일 손이 줄어드는 상황(27.3%)’을 가장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집안일과 사업 운영의 양립(25%)’,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스트레스 조절의 어려움(22.7%)’, ‘4대보험, 일자리 안정자금 등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18.2%)’, ‘함께 일 하는 파트너로 서로 존중하기 힘든 점(6.8%)’을 가족경영 후 힘든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족경영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소상공인에게 가족경영을 권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59.1%가 ‘권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박소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