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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명품 면세점의 ‘파사드조명’에는 ‘개성’이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중국 광저우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명품점 파사드 살펴보기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7/16 [16:20]
▲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페라가모' 면세점의 파사드 모습(사진제공=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국제공항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여행객들이 떠나고 돌아오는 장소이다. 동시에 세계적인 명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면세점을 내놓고 여행객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유통산업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세계 곳곳에 있는 국제공항에는 어떤 명품 면세점들이 들어가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공항의 명품 면세점의 파사드 디자인과 파사드 조명이다.


상점의 파사드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서 상점 안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점의 성공과 실패는 파사드의 디자인으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점 파사드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역시 조명이다. 조명이 상점의 파사드와 파사드에 설치된 상호와 로고, 쇼윈도를 강조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강력하게 끌어 모으는 까닭이다.


◆명품 브랜드의 ‘면세점 파사드 디자인’경쟁 치열해
이와 관련해서 본지는 국제공항에 자리 잡고 있는 공항 면세점, 그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상점 파사드를 살펴보기로 했다. 그 대상은 국내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안에 있는 명품샵과 중국 광저우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안에 있는 명품샵으로 잡았다. 그리고 상점의 내부 조명보다는 상점의 전면 파사드의 디자인과 조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부의 명품점은 지난 6월 8일 오전에, 중국 광저우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부의 명품점은 6월 12일 오후에 각각 살펴보았다. 상점 파사드에 대한 사진은 파사드 디자인과 파사드조명의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 보이도록 한 컷(One cut)으로 잡았다.


이렇게 살펴본 결과 2개의 공항에 입점해 있는 명품 브랜드의 상점들은 저마다 차별화 되는 파사드 디자인과 파사드 조명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들 명품 브랜드들이 면세점의 파사드에 ‘레터 심볼’을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면세점 가운데 ‘레터 심볼’을 적용하지 않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이것은 빠른 속도로 상점 앞을 가로질러 가는 고객들에게 상점을 즉각적으로 알리려면 아무런 설명이 붙지 않는 단순한 도형인 심볼 마크만을 사용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됐다.


이렇게 상점의 파사드를 ‘레터 심볼’로 장식하려면 ‘레터 심볼’과 그 배경이 되는 파사드의 마감 소재 간의 조화가 매우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명품 면세점들이 파사드를 석재나 아크릴, 유리 같은 한 가지 컬러의 건축재료로 마감을 한 뒤에 그 위에 ‘레터 심볼’을 배치한 뒤 ‘레터 심볼’을 조명으로 강조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이유라고 하겠다.


◆파사드 마감재와 ‘레터 심볼’의 광색 선정이 포인트
이런 디자인과 구조에서는 ‘레터 심볼’의 배경이 되는 파사드 마감재의 질감과 컬러, 그리고 ‘레터 심볼’의 컬러와 그 안에 내장되는 조명 광원의 컬러(光色)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 결과 파사드를 마감하는 건축자재로는 석재와 아크릴, 유리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건축자재의 컬러로는 검은색, 푸른색, 흰색, 베이지, 기타 여러 종류의 파스텔톤이 사용되고 있었다.


‘레터 심볼’의 소재는 아크릴이 많았다. 또한 ‘레터 심볼’의 컬러는 흰색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레터 심볼’ 안에 내장된 조명의 광색(색온도)은 ▲쿨 화이트(Cool white)와 ▲웜 화이트(Warm white)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레터 심볼’이 빨강색과 같은 ‘로고 컬러’인 경우 ‘로고 컬러’를 가장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는 쿨 화이트(차가운 흰색)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국제공항의 명품 브랜드 면세점의 파사드 디자인과 파사드 조명을 살펴본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들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국제공항에 입점해 있는 명품 브랜드의 면세점들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의 품위와 품격을 보여주는 ‘이미지 메이커’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의 국제공항 면세점 파사드는 브랜드의 모든 것을 다 투입해서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서 키워드가 되는 것은 ▲품위 ▲품격 ▲명예 ▲자존심과 같은 단어들이다. 이것이 바로 국제공항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면세점의 디자인 콘셉트인 셈이다.


둘째, 상점의 파사드 디자인은 파사드를 통해서 들여다 보이는 상점의 내부와 통합돼야 하며,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상점의 내부가 곧 파사드의 배경이 되는 까닭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점의 내부는 파사드의 배경으로서 파사드가 시각적으로 돋보일 수 있게 설계되고 시공돼야 한다. 이것은 조명도 마찬가지다. 특히 파사드의 배경이 되는 상점 내부의 전반조명과 전반조명에 사용되는 광색이 중요하다.


셋째, 파사드에서 마감재의 텍스츄어와 컬러, 그리고 ‘레터 심볼’의 소재와 그 안에 내장되는 조명의 광원, 특히 광색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레터 심볼’에 사용되는 광원의 광색으로는 ▲쿨 화이트(Cool white)와 ▲웜 화이트(Warm white)를 추천한다.

 

 

다만 흰색의 소재로 마감된 ‘레터 심볼’에 웜 화이트를 사용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레터 심볼’이 약간 오렌지색을 띠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연출이 ‘의도적인 것’이 아닌 경우에는 오히려 깨끗한 희색의 빛을 내는 쿨 화이트 광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점의 파사드는 그 상점의 얼굴인 동시에 상점 전체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이다. 사람들은 그런 상점의 파사드를 보고 상점 안으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나칠 것인지를 순간적으로 결정한다. 그 ‘순간’은 0.8초 정도로 1초도 되지 않는다.

 

업종이 무엇인가를 떠나서 상점을 경영하는 기업이나 경영자들이 상점의 파사드 디자인과 파사드의 조명, 그리고 파사드의 배경이 되는 상점 내부의 조명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9/07/16 [16:20]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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