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는 10월 8일‘5G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했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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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정보통신산업은 4G(제4세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 한 이후 세상은 크게 변화하는 중이다. 말 그대로 5G의 시대로 직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G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려면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5G 서비스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5G에 맞는 환경과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5G 시대 개막으로 기존 대비 수십 배 빠른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스마트 기기가 담을 수 있는 화질 정보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변화한 환경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의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5G 시대의 개막’이란 일종의 ‘마케팅 구호’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5G 시장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의 5G용 기술과 제품, 서비스 개발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5G시대의 성공과 실패뿐만 아니라 5G 시장에 참여하려는 기업의 생사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는 까닭이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곳이 삼성디스플레이다. 중소형 OLED의 최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대표이사 : 이동훈)는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10월 8일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제19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9' 에서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 초고속 기반 5G 콘텐츠, 삼성 OLED 기술로 실감 영상 구현
5G 기술로 대중화될 UHD 영상 시대에 디스플레이 화질은 스마트 기기의 핵심 요소이다. 칠흑 같은 어둠부터 밝은 태양빛까지 색의 밝기를 세밀하고 명확하게 구분하는 ▲명암비, 자연색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색재현력, 끌림 없이 부드럽게 영상을 구현하는 ▲빠른 응답속도가 가능해야 5G 초고속 기반의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플렉시블 OLED 기반의 뛰어난 명암비, 높은 색재현력과 빠른 응답속도 기술을 선보이며 5G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우선 OLED의 자발광(自發光) 픽셀 구동 기술을 기반으로 Super HDR(High Dynamic Range: 다양한 밝기 표현으로 명암비를 높이는 기술)을 구현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완성했다.
또한 OLED 소재 스스로가 색을 구현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DCI-P3 100%의 뛰어난 색재현성을 달성했으며 LCD 대비 64배 빠른 응답속도 기술도 공개했다.
◆5G 시대 시청 환경을 고려한 삼성 OLED의 진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밖에 모바일 초고해상도 시대의 대화면 수요에 맞춰 플렉시블 OLED 기반의 다양한 폼 팩터(Form Factor)를 선보였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폴더블폰을 통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의 한계에 도전했으며 홀디스플레이와 센서일체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베젤 등의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서 몰입감 높은 완벽한 풀스크린을 완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를 고려해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안한 기술을 공개했다. 눈 건강에 유해한 블루라이트를 LCD 대비 60% 감소시킨 OLED 기술은 독일 기술 인증기관인 TUV의 'Eye Comfor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8K TV시장을 정조준 한 82" 초대형 8K LCD와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27인치, 34인치, 49인치의 커브드 모니터 등이 전시되어 임장감 높은 대형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기술은 5G 시대의 사용 환경에 가장 적합하도록 진화하고 있다"라며 " 초고화질 영상 구현에 최적화된 OLED를 통해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G시대와 LED, OLED, QLED
5G 시대의 특징은 ‘속도’이다. 5G 서비스는 4G에 비해서 작동 속도가 20배 빠르고 기기의 반응속도는 10배 정도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4G에 비해서 훨씬 빠른 정보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런 5G의 속도를 실제로 정보통신기기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기에 적용하는 부품과 기자재의 반응속도도 빨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서 정보통신기기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 역시 4G에 사용하던 것보다 월등히 빨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5G에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의 소재와 부품이 어떤 것이냐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5G 정보통신기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소재로는 OLED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빛을 공급하는 BLU(Back Light Unit)을 필요로 하는 LCD보다 속도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OLED 디스플레이는 번인(Burn In)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문제이다. 번인현상이란 자주 점등하는 유기발광물질이 타버려서 디스플레이 상에 흰 점과 같은 부분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그 대안으로 OLED에 유기발광물질 대신 무기발광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퀀텀닷(QLED)이다. QLED는 무기발광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인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여기서 말하는 QLED는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QLED TV와는 다른 것이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QLED TV는 LCD 앞에 퀀텀닷 필름을 부착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다.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