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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업체가 사는 길을 보여준 3개 조명업체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12/17 [08:31]

최근 조명업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조명업체들이 소리 없이 문을 닫고 사라지는 일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최근에 본지에 전화를 걸어 “부득이 신문 구독을 중단하게 됐다”고 알려온 서울시 종로구 소재 A조명의 B사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A조명의 B사장은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 경영자 중 최고령에 속하는 조명인이다. 한 때는 “잘 나간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본인 스스로 “겨우 회사의 문을 닫지 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 그러나 문을 닫지 않고 회사를 유지해 오더니 연말을 맞아서 폐업을 결정하고 말았다.


하지만 A조명의 B사장처럼 올해 회사의 문을 닫은 조명업체들은 적지 않다. 그런 조명업체들은 회사를 정리하고 맨 마지막으로 본지에 전화를 해서 “사업을 그만 뒀다. 이제는 신문을 그만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신문 잘 보았다. 나는 사업을 접지만 조명 신문이 잘 되기를 바란다”며 작별의 인사를 남긴다. 개중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이 폐업을 해서 신문이 반송된 뒤에 확인전화를 하다가 회사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폐업을 하는 조명업체가 늘어난 이유는 최저임금과 회사 운영비용은 빠르게 오르는 반면에 매출은 반대로 급전직하해서 도저히 수지를 맞출 길이 없어진 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보두 국가의 정책 변화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불러온 ‘비극’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조명업체들이 이렇게 수지 악화로 폐업의 위기에 내몰리는 와중에도 오히려 사업에 스퍼트가 붙은 조명업체도 있다. 최근에 본지가 취재한 대구지역의 (주)테크엔과 광주지역의 (주)삼호이엔씨, 그리고 (주)휴먼라이텍 등 3개 업체가 바로 그들이다.

우리나라 LED조명 1세대 기업인 (주)테크엔은 최근 국가와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장치를 독자개발한 뒤, 이 장치를 LED가로등과 보안등에 적용해 ‘특허’를 취득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서 ‘세계일류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LED가로등과 보안등 제조사업에 진출한 지 2년이 된 (주)삼오이엔씨는 엔지니어 출신인 대표가 직접 기술과 제품 디자인을 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한 제품 100%를 특허 취득을 한 업체이다. 이런 특허가 적용된 제품으로 (주)삼호이엔씨는 본거지인 광주·전만지역은 물론 통영과 같은 경남지역의 지자체가 발주한 현장을 다수 수주하며 매출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led조명 사업을 시작한 지 17년째인 (주)휴먼라이텍 역시 독자적인 기술 개발, 부품 개발, 제품 개발을 통해 끝까지 살아남은 거의 유일한 광주지역 LED조명 1세대 기업이다. (주)휴먼라이텍은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옥외 및 경관조명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3개 조명업체들의 공통점은 업체 대표들이 엔지니어 출신이거나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주)테크엔이나 (주)삼호이엔씨 같이 특허 취득과 유지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실적과 상관없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도 3개 조명업체에서 발견되는 공통분모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들 3개의 조명업체들은 꾸준한 매출 확대와 이익 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해나가고 있었다.

 

이 3개 조명업체의 사례는 차별화 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특허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착실한 경영이야 말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조명업체들이 생존과 발전을 이루는 길임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조명사업을 할 수가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매출과 이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성장 중인 3개 조명업체의 사례는 우리가 함께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기사입력: 2019/12/17 [08:31]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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