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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를 “한국 조명의 ‘업글’시대”로 만들자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1/30 [14:40]

 지난호에서 밝힌 바와 같이 2019년 12월 31일로 막을 내린 2010년대는 한국의 조명산업이 규모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조명산업은 2배 이상 커졌다.

그렇지만 이런 ‘성장’은 어디까지나 ‘양적(量的)인 팽창’에 불과했다. 이 시기에 제조 기반은 극도로 퇴보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조명기구와 부품의 수입은 국내 시장 물동량 중 90%가 넘을 정도로 증가했다.


조명기구의 가격은 몇 년 전의 2분의 1,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최저임금이 2년 동안 29% 이상 인상되고, 각종 보험료와 법인세, 소득세 등을 포함한 세율은 인상됐다. 임대료와 주택 가격도 상승하고, 건설 경기는 침체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서 LED조명, OLED조명 사업에 진출했던 대기업들은 조명 부문의 사업에서 철수했다. 모든 분야를 돌아봐도 ‘답보상태’와 ‘퇴보상태’가 너무도 뚜렷하다. 현재 상황을 보면 “한국의 조명산업이나 문화가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다”고 말을 해도 조금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모두 포함한 ‘한국의 조명’ 분야가 아예 손을 놓고 주저 않을 수는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현재의 상황이 어렵고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앞을 향해 나가려는 노력’까지 아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악 중에서도 가장 최악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기업인 프로그레시브 프로퍼티를 포함한 여덟 개의 사업체를 운영 중인 롭 무어(Rob Moore)가 지난해 12월에 국내에서 출판된 책인 ‘결단’에서 지적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내리는 결정 가운데는 좋은 결정, 나쁜 결정, 무(無)결정이 잇는데, 그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10년인 2020년대를 맞이한 ‘한국의 조명’은 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요즘 우리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한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2020년의 목표를 ‘업글(업그레이드를 줄인 말 : Upgrade)’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통해 매년 10대 키워드를 발표한 김난도(56) 교수는 2020년 새로운 소비층으로 '업글인간(Elevate Yourself)'을 꼽았다. '업글인간'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나',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본 것과 같이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보다,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실력과 실적, 성과를 내는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창출된 부(富)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세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한국의 조명도 역량과 사업 환경을 ‘업글’해서 상위 1%로 올라가야 한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러므로 이미 시작된 2020년대에 ‘한국의 조명’이 추구해야 할 목표 역시 ‘업글(업그레이드)’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어떻게 해야 ‘업글’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업글’이라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목표를 가장 적절하게 달성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우선 시작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서 시작하고, 계속해서 그 내용을 보완해 나가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조명의 업글’이란 목표의 달성방법으로서 ‘동방의 등불, 대한민국 프로젝트’와 ‘한국 조명 제조 2030’을 국회, 정부, 공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조명 및 조명 관련 단체, 시민단체, 국민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동방의 등불, 대한민국 프로젝트’와 ‘한국 조명 제조 2030’을 2020년대에 추진하고, 2030년에 가서 다시 그 시대에 맞는 계획을 세워 ‘한국 조명 제조 2040’으로 추진하면 될 것이다. 이런 본지의 구상에 많은 분들이 중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기사입력: 2020/01/30 [14:40]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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