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북구는 주거복지가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북구청)     © 한국건축신문

집은 사람에게 있어 ‘원초적인 생활기반’이다. 집이 안정되고, 집의 환경이 좋아야 삶의 품질도 높아진다. 이런 관점에서 저소득층 가정과 주택에 대한 ‘주거복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런 점을 인식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한 주거복지 사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주거복지 사업에는 낡은 조명기구를 새로운 LED 조명기구로 교체하거나, 주택 주변에 보안등을 설치하는 내용이 거의 빠짐 없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전남 영암군과 광주광역시 북구가 추진하는 주거복지 사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영암군, 저소득층 대상 전구 교체 등 수리 서비스 추진
전남 영암군에서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방충망, 전구, 스위치, 수도꼭지 교체 및 청소·방역 등 가구당 10만원 이내에 생활상 소소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능수리 이동서비스 사업'을 올해 신규 시책으로 추진한다.

'만능수리 이동서비스'사업은 농촌 고령화 및 독거노인 증가로 전구, 스위치 등 간단한 교체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 취약계층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에 착안해 영암군이 개발한 차별화된 특수시책이다.

이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 복지사업으로 찢어진 방충망이나 전등, 스위치 교체 등 단순한 생활 불편사항부터 청소 방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동네 맥가이버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며, 또한 겨울에는 홀로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 가구의 노후화 된 보일러의 고장·수리 및 점검, 가스 배관 교체를 통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선물하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 사업을 저소득층의 자활 자립을 도모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능수리 이동서비스는 전남 영암군 읍면 주민센터 및 영암지역자활센터에서 신청서를 연중 접수·안내하고 있으며 중위소득 80％ 이내의 대상자를 선정해 만능수리 차량을 이용해 마을을 순회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광역시 북구, 주거복지가 필요한 주민들 대상 주거환경 개선
광주광역시 북구(구청장 : 문인)는 주거복지가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북구는 취약계층의 주거안정 도모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하는 '수선유지급여 사업'과 구 자체 사업인 '행복둥지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월 19일 밝혔다.

'수선유지급여 사업'은 주거급여 수급자 중 자가 거주자를 대상으로 소득이나 주택 노후도 등을 고려해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북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2월 19일 수선유지급여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올해 총사업비 9억원으로 주거급여 수급자 152세대에 주택 개·보수를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주택 노후도에 따라 경보수(조명·도배·장판 등) 457만원, 중보수(창호·난방공사 등) 849만원, 대보수(지붕·욕실개량 등) 1천241만원까지 지원하고 장애인과 고령자는 최대 38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북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억원의 구비를 들여 주거 취약계층 61세대를 대상으로 '행복둥지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펼친다.

지원 대상은 노후주택에 임차로 거주하는 생계·의료·주거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며 도배, 장판, 창호, 욕실 등 일반적인 집수리뿐만 아니라 초인종, 주거 관련 물품 수리 등 간단한 집수리도 지원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수선유지급여 사업과 행복둥지 사랑의 집수리 사업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지난해 주거 취약계층 55세대를 대상으로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수선유지급여 사업을 통해 191세대의 주거급여 수급자에게 총 8억4천600만원의 주택 개·보수 비용을 지원했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