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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조명 : ‘코로나19 시대’에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UV항균램프 개발·사업 다각화·해외 판로 개척 등 대응방법도 가지가지”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6/23 [15:05]

 

▲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은 새로운 판로 개척과 사업 다각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건축신문

사업을 해서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기업들이 추구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목적인 동시에 목표이다.


물론 요즘에는 단순하게 매출과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고객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는 하다. 그 대신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부정부패를 하지 않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들에게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는 추세인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하고, 성장을 하고, 마침내는 자기 업종과 산업, 국가, 그리고 세계시장에서 선도 기업이 되고, 1등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은 불편의 진리나 다름이 없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시장에서 패배한 기업이 돼서 영원히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이나 운명인 까닭이다. 이런 사정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조명업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안 그래도 경쟁과 기업 간 부침이 극심한 세계 조명업계에 전대미문의 대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코로나19’가 터진 것이다.


그 결과 가장 먼저‘세계의 조명 공장’이라고 불리던 중국의 공업업체들이 멈췄다. 그 다음에는 중국으로부터 소재와 부품, 심지어 완제품인 조명기구까지 공급받아 온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이 조업을 중지했다. 각국 정부가 공항을 폐쇄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국가 간의 수입과 수출도 중단됐다. 그 대신 ‘매출이 제로(0)’인 조명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 세계의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 그리고 조명시장은 ‘매출 제로’를 견디면서 어떻게 해서든 이 고비를 넘기로 살아남으려는 조명업체들이 ‘버티기 전쟁’을 하는 중이라고 해서 조금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어떤 방법으로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일까? 최근에 전 세계에 산재한 해외 조명업체들로부터 본지에 몰려든 각종 문서와 이메일, 편지 등을 통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방법 : 변화한 시장에 필요한 제품 개발
코로나19와 같이 세상이 달라지는 일이 발생했을 때는 변화한 시장에 맞거나 소비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서 공급하는 것이 기업 생존의 제1법칙이다.


이런 생존 법칙을 따르는 것일까? 많은 해외 조명업체들이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유용한 UV(자외선) 램프나 조명기구를 개발해서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업체인 (주)말타니에서 UV살균등이 부착된 LED방등을 개발해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특히 중국 조명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서 중국 광동성 중산시에 있는 PNY라이팅은 다양한 소비전력과 디자인의 UV살균 및 항균 기능의 LED 조명기구를 출시했다고 알려 왔다. PNY라이팅 말고도 UV살균 기능이 들어간 LED조명기구를 출시한 중국의 조명업체들은 여러 곳이다. 심천의 JINGLE 반도체광원 UV조명기구를 개발했다.


이런 UV 항균 및 살균 기능이 추가된 LED조명기구를 개발해서 바이러스성 전명병인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전과 위생, 건강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려는 조명업체들이 많이 등장한 것은 조명의 역할과 적용 범위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도 주목할 일이라고 하겠다.


◆둘째 방법 : 사업 영역의 다각화 
지금까지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크게 3종류로 구분할 수 있었다. 첫째는 광원, 소재, 부품, 조명기구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업체, 둘째는 이런 제품들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공급하는 유통 및 판매업체, 셋째는 조명설계 및 시공업체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시기를 전후로 해서 세계 조명업체들 가운데는 이런 구분에 구애되지 않고 사업의 폭을 넓히려는 업체들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서, 이탈리아의 조명기구 메이커인 룩스플랜은 조명기구를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건축 프로젝트에 맞는 맞춤형 조명기구를 개발, 설계, 제조해서 현장에 시공하는 분야로까지 사업의 폭을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서 루체플랜은 지난해 독일의 Dogern사 본사의 ‘Sedus Smart Office’에 설치할 조명과 음향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한 ‘올인원 솔루션’ 조명기구를 개발해서 설치했다.


루체플랜처럼 프로젝트에 맞는 조명기구를 맞춤형으로 개발해서 현장에 설치하거나, 프로젝트 자체를 수주해서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거기에 적합한 조명기구까지 개발해서 납품, 시공하는 조명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셋째 방법 : 정보 제공을 통해 새로운 판로 확보하기
세계의 조명업체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방안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해도 제품을 구매해주는 기업이나 소비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까닭이다.


이런 새로운 판로 개척은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판로 개척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있었던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데다가, 올해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0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와 4월에 열리기로 돼 있었던 ‘2020 홍콩춘계국제조명전시회’, 6월에 열릴 예정이던 ‘2020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등 대형 국제 조명전시회들이 아예 취소되거나(2020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 9월로 연기된(2020 홍콩춘계국제조명전시회, 2020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규모 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해서 바이어를 확보했던 조명업체들이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되자 그 대안으로 새로운 판로 확장 경쟁에 돌입했다는 해석이다.


그 방법으로는 타겟 업체에게 회사나 신제품을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이메일 발송은 타겟이 명확한데다가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OEM 또는 ODM 거래를 제안하는 방법, 관심이 있는 부품이나 램프 등을 샘플로 제공하는 방법, 드물기는 하지만 잠재적인 구매대상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법, 언론매체에게 보도자료를 보내는 방법도 활용된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국내는 물론 해외 조명업체들의 ‘각자도생’을 위한 노력이 한층 활발해졌다. 이것은 그동안 찾아오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제품을 팔 던 지금까지의 조명 사업 방식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비상한 시기를 무사히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하겠다. 코로나19가 수 십 년 동안 크게 달리지는 것이 없었던 국내외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20/06/23 [15:05]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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