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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손기정체육공원’에 ‘손기정어린이도서관’ 건립
‘손기정체육공원’, 축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6/30 [16:55]

 

▲ 새로 오픈한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의 내부 모습.(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있는 ‘손기정체육공원’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을 당시 개최된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해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체육시설이다.


이 ‘손기정체육공원’이 조성된 지 30년 만에 ‘러닝’을 중심으로 하는 다채로운 문화, 체육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러닝의 성지’로 재조성 중인 ‘손기정 체육공원’의 주요 시설을 5월 27일 우선 부분 개장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식 재개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중에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시설은, 러닝트랙,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등이다. 러닝센터와 손기정기념관 등 2곳은 9월 정식 개장 시 공개된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7월 공원을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주요시설과 진출입 개선, 수목 식재 등의 공사가 완료되고, 공사기간 중 공원을 이용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조기 개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를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이후 1997년 체육공원으로 변경 지정하였으나 기존 시설들의 한계로 인해 공원 조성의 취지와 정체성이 퇴색돼 마라톤·러닝 운동을 즐기기 힘들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원을 재조명해서 동반자로서의 손기정과 남승룡 선수, ‘최고’와 함께 ‘최선’을 다한 수많은 마라톤 영웅을 기념하고 다음 세대에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공원의 주된 변화는 공원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며 축구장으로 이용되던 운동장이다. 시설의 전면 교체와 함께 위치를 남쪽으로 이동 배치하여 운동장 북측 비좁은 보행로를 대폭 확대하고 마라톤과 보행이 가능한 트랙으로 조성하여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시상식에서 손기정 선수가 수여받는 대왕참나무를 마라톤, 보행 트랙 사이에 식재하여 동선을 분리함과 동시에 손기정체육공원의 상징을 부각시켰다.


새롭게 설치된 이 운동장은 축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마라톤 광장, 야외 요가, 플리마켓 장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요일별, 시간별 운영되는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손기정체육공원에 신설된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은 공원 남측 입구에 자리한 공영주차장 건물 일부를 활용해 조성됐다. 공원 진입부에서 처음 마주하는 이 공간은 당초 관리사무소와 각종 창고로 사용되었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리모델링돼‘우리의 역사’, ‘최선의 노력’과 ‘협력’의 가치를 후대에 전달한다.


특히 공원 가장 안쪽,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어린이놀이터를 어린이도서관 옆으로 이전하고 확대 조성해서 어린이들의 공원 이용에 편의와 재미를 더했다. 중구문화재단에서 지난 4월부터 도서관 운영 준비를 해왔으며 공원의 부분 개장을 통해 5월 27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공원 내 트랙을 이용하는 러너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러닝센터도 조성된다. 서울로 7017 서측 만리동광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공원 북측, 가설 건축물과 임시 화장실로 지저분한 공원 입구를 정비하여 마라톤 부대시설, ‘남승룡러닝센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연면적 660㎡, 2층 규모의 이 시설은 손기정 선수와 함께한 베를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선수와 그 외 마라톤 영웅들을 기념하며 락커룸, 샤워시설, 카페 및 기념품 매장 등의 기능을 통해 러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라톤 공원으로 변모하는 손기정체육공원 재생의 발단은 손기정기념관 리뉴얼이었다. 손기정 선수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방문객이 한 자리수에 그치는 이곳의 전시를 전면 재구성하여 마라톤 영웅들을 재조명하고자 2017년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서울시는 총괄 디자이너, 10명의 청년크리에이터, 전문가 자문단 및 마라토너, 러너, 여러 시민들과 손기정기념관 전시 및 공원 전반의 리뉴얼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19년 4월 설계를 완료하였으며, 2019년 7월 중구에서 공사를 착수했다.


손기정기념관 전시 리뉴얼은 남승룡러닝센터 내부 공간 조성과 함께 현재 공사 진행 중이며 공원 재개장 정식 행사를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전국 러너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 재개장 행사를 개최하여 손기정체육공원을 도시재생 핵심 거점시설로 육성할 예정이다.


200여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손기정체육공원은 급증하는 러너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건강한 마라톤 문화를 육성하는 재생 핵심 시설로서 서울역 일대 10개 앵커시설(도시재생 거점시설)과 연계 운영되며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원을 새단장하여 손기정선생과 마라토너들을 기리고, 어린이도서관과 노인실버체육센터를 비롯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구 명소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손기정체육공원이 마라톤과 함께한 수많은 별들, ‘뭇별’을 기념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러닝을 즐기는 장소로, 서울로 7017 주변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2024년 완료예정인 효창독립 100주년 공원과도 연계하여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새로운 명소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중구, 손기정기념재단, 생활체육단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기정어린이도서관’과 조명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공간이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함께 사용하는 일반 도서관에 비해 사용자가 어린이로 분명하게 설정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의 조명은 ‘어린이의 독서활동에 유익한 조명환경을 조성한다’는 뚜렷한 목표 아래 조명이 설계, 시공되어야 했다.


그 포인트는 ‘어린이의 눈의 건강을 위한 조명’과 ‘독서에 편한 조명’, 그리고 ‘어린이가 안전한 조명’이다.


어린이의 눈의 건강을 위한 조명은 눈의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은 블루라이트(청색광)이 없고, 연색성이 우수하며, 글레어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빛이 눈에 직접 들어오지 않는 간접조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충분한 조도의 확보는 기본사항이다.


독서에 편한 조명으로는 ‘플리커 프리 조명(빛의 떨림이 없는 조명)’이 요구된다. ‘플리커’는 교류전기를 사용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플리커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조명이어야 눈이 아프거나 피로하지 않다.


‘안전조명’의 차원에서는 충분한 조도와 높은 연색성이 필수이다. 어두운 장소에서는 실족을 하거나 물체에 부딪힐 확률이 높아지고, 연색성이 높지않으면 색채가 제대로 재현되지 않기 때문에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하는데 장애가 된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20/06/30 [16:55]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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