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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년까지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 추진
사진, 한식, 로봇 등 다양한 주제의 ‘테마형 뮤지엄’ 9개소 개관 예정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8/12 [12:32]

 

▲ 서울시가 2023년까지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오는 2023년 한국 사진사 14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공 ‘사진미술관’이 도봉구에 문을 연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천구엔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생긴다. 이보다 앞서 2021년 성북구 삼청각에는 K-푸드 한류를 선도할 한식문화 복합공간 ‘한식문화관’도 개관한다. 

 

서울시가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까지 사진, 한식, 로봇 등 다양한 주제의 ‘테마형 뮤지엄’ 9개소를 연이어 개관한다고 밝혔다.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는 시민 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고 보관하는 박물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제의 특색 있는 박물관, 미술관을 건립한다.

 

앞서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등 5개 시설이 문을 연데 이어, 2023년까지 9개소를 추가로 건립해 총 14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총 3400억원이 투입된다.

 

박물관·미술관은 도시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자,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쇠퇴한 작은 공업도시에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유치해 매년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된 스페인 ‘빌바오’의 사례처럼 도시를 대표하고 지역의 활성화를 이끄는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개관 10년 동안 2조 1,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이뤄내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기존 박물관, 미술관이 주로 도심권에 위치했다면, 노원, 도봉, 금천구 등 문화 인프라 부족 지역에 새롭게 확충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해진 시민 관심사를 반영해 박물관, 미술관의 다양성을 확보한다.

 

서울시 등록 박물관·미술관 수는 총 175개소, 인구 100만 명 당 박물관 개수는 17개로 세계 주요도시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영국 런던은 총 215개소(100만 명 당 26개), 미국 LA는 총 231개소(100만 명 당 61개), 프랑스 파리는 총 313개소(100만 명 당 149개)가 있다.

 

서울시 등록 박물관 128개 중 74개가 역사·민속을 주제로 하며, 72개의 박물관·미술관이 종로구(55개)·중구(17개)에 있다.

 

서울시 등록 미술관은 47개소로 기존 ‘서울시립미술관’과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외에는 갤러리 형태의 소규모 미술관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새롭게 조성되는 ‘테마형 뮤지엄’ 9개소는 서울공예박물관(2020년), 한양도성 유적 전시관(2021년), (가칭)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2021년), 한식문화관(2021년) , 로봇과학관(2022년), 서울시 통합수장고(2022년), 서서울미술관(2023년) , 서울사진미술관(2023년) , 풍납동토성박물관(2023년)이다.

 

▲서울공예박물관 : 종로구 구 풍문여고 부지에 건립된다. 각 시대별 대표 공예품과 근현대 명품 공예품을 전시하고, 공예 교육,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양도성 유적 전시관 : 한양도성의 유적 원형과 발굴, 보존 과정, 시대별 축조, 기술 방식 등을 전시한다. 성곽길을 따라 전시실을 짓고, 현재 멸실된 구간은 증강현실로 재현해낸다는 계획이다.

 

▲(가칭)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와 기록(미술 아카이브)을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약 5,500㎡ 규모의 미술문화복합공간이다. 지난해 9월부터 평창동에 건립되고 있으며, 2021년 말 개관 예정이다. 소규모 갤러리와 미술관이 밀집돼 있고 300여 명의 예술가들이 거주해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한식문화관 : 삼청각 리모델링을 통해 한국전통 식음문화를 연구, 보존, 전시, 체험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로봇과학관 : 도봉구 창동 상계 지역에 건립된다. AI, 가상,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첨단 로봇과학 기술을 체험하고, 로봇을 탐구할 수 있는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 통합수장고 : 서울시 박물관, 미술관의 소장품 약 35만점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부터 유물 보존, 복원, 수리, 전시도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강원도 횡성군 부지에 조성된다.

 

▲서서울미술관 : 청소년 과학, 예술 융복합 교육과 시민참여형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2023년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국제 지명설계 공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6월 설계자가 선정된다.

 

▲서울사진미술관 : 근현대 사진예술사 정립, 시각문화 유산 보존, 미디어 기반 교육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3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풍납동토성박물관 : 백제왕성 풍남동토성 내 백제건국, 왕도 건설과정, 왕도 사람들의 생활, 발굴 과정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앞서 2017년 ‘백남준기념관’을 시작으로 ‘돈의문역사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5개 시설이 차례로 개관해 현재 시민들의 교육, 체험, 소통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백남준기념관(2017년 4월) : 세계적 미디어예술가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종로구 창신동 집터에 작가의 삶, 예술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돈의문역사관(2018년 4월) : 마을 단위 역사문화 공간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위치한 도시재생 박물관으로 돈의문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2018년 4월) :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로 진행된다.


▲서울생활사박물관(2019년 7월) : 10년간 방치됐던 노원구 옛 북부지방법원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의 방식으로 조성한 동북권 첫 시립박물관이다. 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민의 생활유물을 전시해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2019년 11월) : 사라져가는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 음원 2만 곡을 수집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으로, 창덕궁 앞에 한옥으로 조성됐다.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방문객 누구나 직접 우리 소리를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완성을 위해 시설 확충 뿐 아니라, 사립 박물관·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협치기구 ‘박물관·미술관도시 서울 정책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사립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전시·교육·체험 사업, 학예인력 지원, 시설개선 공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정책위원회’는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방송인이자 기업인 마크테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서울시 주요 박물관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물관·미술관은 도시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박물관, 미술관 수는 세계 주요도시에 비해 부족한 편이고, 지역 간 문화 격차도 존재하는 실정이다”며,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지역 간 격차 없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테마형 뮤지엄’을 확충하고 ‘세계적인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12:32]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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