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강화군이 ‘고려시대 장터거리’를 주제로 ‘ 실내형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사진제공=인천시 강화군청)     © 한국건축신문

현재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의 최대 당면목표는 재정 자립이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자립도가 대부분 30~40%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국가가 지급하는 지방교부금에 의존해 지방행정을 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까닭이다.

◆‘재정 자립’은 지방자치단체들 최고의 당면 과제

이렇게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자립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많아져야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이 튼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방안으로는 외지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지방에 체류하면서 관광과 특산품 구입 등에 더 많은 돈을 쓰도록 하는 ‘체류형 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인천시 강화군(군수 : 유천호)이 강화읍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고려 시대 장터거리’를 주제로 하는 ‘실내형 관광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옛 이화직물 건축물을 리모델링해서 ‘고려 시대 저잣거리(장터)’를 재현하고 음식 및 다과, 의상 대여, 생활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화군은 이에 대한 설계 공모 당선작을 지난 6월 18일 발표했다.

강화군은 그동안 2점의 작품을 공모 받아 심의한 결과 ㈜이드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계 공모에서 당선자에게는 고려 장터 조성사업에 대한 설계용역 권한이 주어진다.

◆‘실내형 관광지’는 날씨에 상관없이 관광객을 맞을 수 있어

‘고려 장터 조성사업’은 강화읍 관청리 878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940㎡, 건축면적 610㎡ 규모의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을 하고 소창체험관, 조양방직, 동광직물 등 기존의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서 거점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2020년 말 완공 목표인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된다.

유천호 군수는 "소창체험관, 조양방직 등 기존 관광시설과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고려 장터 조성사업’으로 원도심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이겠다"며 "앞으로도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실내형 관광지 조성사업’은 마치 롯데월드와 같은 실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날씨에 관계없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는 ‘실내형 관광지 조성사업’이 앞으로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군이 추진하는 ‘고려 시대 장터거리’ 조성사업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