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국조명신문‘은 ‘국민들을 위한 조명환경의 개선’을 한국 조명의 2번째 목표이자, 한국 조명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9 홍콩춘계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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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근대 문명의 상징인 ‘전기조명’이 최초로 도입된 것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 치세(治世)인 1887년 3월 6일의 일이다. 이 때 시작된 한국 조명의 역사는 2020년 8월 31일을 기준으로 133년 5개월 25일에 이른다.
◆한국 조명은 ‘조명산업 발전’이라는 첫 번째 과제는 달성한 셈
이처럼 133년이 넘는 동안 한국 조명의 역사는 오로지 ‘조명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실제로 전기조명이 도입된 직후인 1900년대 초에 백열전구(조명)을 켜기 위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세우고 당시 수도인 경성(지금의 서울)에서 백열전구를 설치한 주택과 상가, 거리의 가로등에 전력을 공급해 조명을 밝힌 것이 한국 조명산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 이후 일제 강점기와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전개된 3년간의 미군정시대(美軍政時代),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명산업의 육성과 발전’은 한국 조명의 첫 번째 과제인 동시에 목표가 돼 왔다.
그 결과 지금 한국의 조명은 ‘조명산업 육성과 발전이 목표인 시대’의 정점(頂點)에 서 있다. 비록 조명산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 조명문화라는 각각의 분야에 걸쳐 여러 가지 과제와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조명은 ‘조명산업 육성과 발전’이라는 1차적인 목표를 일단 달성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조명의 ‘2차 과제’는 ‘국민 조명환경 개선’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의 조명’은 어떤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어떤 방향을 향해서, 어떤 방법으로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2020년 9월에 한국의 조명 분야에 관련이 돼 있는 정부, 정치권, 조명업계, 조명업체, 조명학계, 그리고 ‘더 나은 조명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싶어 하는 일반 국민과 기업들이 중지(衆智)를 모아 현명하게 판단하고 선택해야 할 ‘시무(時務 : 지금 힘써야 할 중요한 일)’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신문은 최근 일부 조명업계 관계자들과 조명학계 인사와 같은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앞으로 한국 조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았다.
또한 조명과 아무 관계가 없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비자로서 조명에 대해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전문가 그룹에서는 “조명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조명환경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일반 국민들은 “조명산업의 육성도 중요하겠지만 일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안전하고, 쾌적하며, 코로나19라는 전염병도 예방할 수 있는 위생적이고 건강한 조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 두 그룹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 바로 “국민을 위해 조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전환기를 맞이한 ‘한국의 조명’의 입장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국민 조명환경 개선’ 위한 ‘정책 제안’과 ‘캠페인’ 추진
이와 관련해서 우리 신문은 앞으로 기존의 ‘조명산업 발전’이라는 과제와 함께 ‘국민의 조명환경 개선’과 ‘더 좋은 조명환경의 보급’이라는 2개의 새로운 목표를 2020년 9월 1일을 기점으로 한국 조명업계와 정부, 국민들에게 제안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사업들이 정부와 국내 조명업계, 그리고 국민 차원에서 추진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한국 조명산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조명 정책의 제안’과 ‘조명 캠페인’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방안으로 유엔과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정부 시책을 활용한 ‘LED 조명기구 설치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중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