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토스카나풍의 농가를 모티브로 삼아 설계한 개인 주택 B104의 내부 모습.(사진제공=프란세스카 페글리아이)     © 한국건축신문

위치 : 이탈리아 아레조 가스티글리온 피오렌티노(Castiglion Fiorentino Arezzo Italy).
종류 : 개인 주택.
면적 : 650㎡.
건축 : 스튜디오 스베티 아키텍쳐(Studio Svetti Architecture)
건축가 : 엠마누엘레 스베티(Emanuele Svetti).
협력 건축가 : 마르티나 노센티니(Martina Nocentini Arch.) & 프란시스코 가일리(Francesco Gailli Arch).
조명 및 홈 오토메이션 설비 : 그라지엘라 스마트 기술(Graziella 스마트 기술)
사진 제공 : 프란세스카 페글리아이(Francesca Pagliai)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관광의 나라이다. 이런 이탈리아에서도 중부에 해당하는 토스카나 지방은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햇살이 넘치는 아름다운 전원의 풍광, 때 묻지 않은 자연 환경,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얼굴 가득 멋진 미소를 띤 사람들은 토스카나 지역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이런 토스카나 지역의 전통적인 주택을 재현하는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개인 주택 B104’이다.

‘개인 주택 B104’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건축회사 스튜디오 스베티 아키텍쳐(Studio Svetti Architecture)의 건축가  엠마누엘레 스베티(Emanuele Svetti)는 이렇게 말했다. “전통, 문화,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을 현대적 열쇠로 재검토하고 업데이트하고 코스모폴리타니즘의 아이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들은 이 프로젝트에 영감을 준 요소 중 일부일 뿐입니다.

이 농가 리노베이션의 출발점은 토스카나에 있는 전형적인 시골 건물의 미학을 보존하고, 이 집의 인테리어를 손님과 가족 친구들을 놀라게 만드는 부분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엠마누엘레 스베티는 이 집의 소유주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소유주인 마르코 베네비에리(Marco Benevieri)씨는 아레조(Arezzo) 지역에서 유명한 주얼리 회사의 주인이며, 창조적인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따라서 그는 금세공 분야에서 스타일리시한 선택을 하는 자신의 ‘독창적인 사치의 기준’에 집이 응답해주기를 원했습니다.”

이렇게 주관이 뚜렷한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스튜디오 스베티 아키텍쳐(Studio Svetti 아키텍처)는 실내를 재해석해서 우아하고 정교한 아름다움과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풍부한 오브제와 석회 벽에서 모래 분사 및 왁스 처리가 된 빔에 이르기까지 구조의 물질성을 특징으로 살렸다.

개인 주택 내부에 있는 다양한 방에는 스튜디오 스베티 아키텍쳐(Studio Svetti Architecture)에서 루드 컬렉션(Rude Collection)을 위해 디자인 한 한정판 가구 오브제를 많이 배치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왁스와 재가 있는 단단한 삼나무 테이블은 현지 가구 장인의 작업장에서 재발견돼서 다시 제조한 것이다, 이밖에도 금속 인서트로 래커를 칠한 트윈 콘솔을 도입했다. 한편 아일랜드가 딸려 있는 대리석으로 완전히 덮인 주방, 그리고 1층 거실에는 멋진 원형 소파를 놓았다.

그러나 이 공간의 플롯 트위스트(Plot twist)는 중앙에 있는 1층 식당 벽의 녹색이 안정된 수직 클래딩(Rainscreen Cladding)이다. 그 중앙에는 이 집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디자인 한 카푸치노 대리석 상판이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사실 개인 주택 B104는 우리가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생활이 도시 중심으로 바뀌고, 삶의 방식이 현대적으로 변경된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이탈리아 중부인 토스카나 지방의 농가 주택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런 전원풍의 목가적인 개인 주택을 짓거나 리모델링 하는 것도 건축주와 건축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그 사실을 개인 주택 B104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 김중배 大記者. 조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