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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대도시의 ‘옥의 문’, 광저우 서클
‘도시의 이념’을 나타내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1/05/28 [10:16]

 

▲ 중국  ‘광저우 써클’의 내부 모습.(사진제공=조셉 디 파스칼레 Joseph Di Pasquale)    © 한국건축신문

위치 :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시.
건축가 : 조셉 디 파스칼레(Joseph Di Pasquale).
글 : 김중배. 조명과 인테리어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사진 제공 : 조셉 디 파스칼레(Joseph Di Pasquale) & OGS slr.


이탈리아의 건축가 조셉 디 파스칼레(Joseph Di Pasquale)가 디자인 한 광저우 써클(Guangzhou Circle)은 개관 후 7년이 지난 지금도 광저우의 랜드 마크 건물로서 모든 상징적인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개관 이후로 광저우 써클은 '중국의 진정한 남쪽 관문’인 동시에 중국의 3대 대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 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건축물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이 건물은 광동성의 전체 주민들의 기억 속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 사이의 변증법의 기준점이기도 하다.


이 건물이 개장을 한 것은 2013년 12월 16일이다. 이 건물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에는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재료 무역 센터인 Hong Da Xing Ye Group의 본사도 입주해 있다.이 건물은 2014년에 CNN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물 10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광저우 써클은 높이 138m, 표면적 85,000㎡이며 층수는 33층이다. 이 건물은 광저우 시의 남서쪽 가장 자리에 있는 주강 유역에 있다. 근처에는 초현대적인 고속 열차의 남쪽 기차역이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직경이 48m인 완벽한 원형으로 건축되었을뿐만 아니라 건물의 가운데에 중앙에 빈 구멍이 나 있다는 점이다.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원형 건물이기도 하다.

 

◆‘도시의 이념’을 나타내다
사실 이 건물의 진정한 가치는 건물의 형태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건물이 아시아의 대도시에서 너무 자주 비판이 제기된 ‘수직형 마천루’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다.


그 대신 이 건물은 앞으로 다가올 3000년대를 위해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랜드 마크 건물을 탐구하려는 첫 번째 시도 가운데 하나라는 데서 진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조셉 디 파스칼레(Joseph Di Pasquale)는 수직 타워와는 다른 강력한 상징적 가치를 가진 건물을 설계함으로써 중국의 문자에서 영감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이 ‘더 써클’(The Circle)이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건축가와 디자이너에 의해 '도시 속의 표의 문자'로 정의된다.

 

◆건물의 의미와 기호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로 해석되는 이 건물의 모양에는 많은 상징적 의미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서, 고전적인 옥 원반부터 풍수학적인 전통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많은 의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옥으로 만들어진 이중 원반은 약 2000년 전에 이 땅을 통치한 고대 중국 왕조의 왕실 상징이다.


특히 강물에 반사되는 건물의 모습은 정확하게 같은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즉 이중 원반을 만드는 것이다. 이 이중 원반은 8이라는 숫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숫자 8은 중국 문화에서 강력한 화해의 가치를 나타낸다.


반면에 이 건물의 콘셉트에는 서양의 전통적인 개념도 존재한다. 이런 개념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기에 나온 '원은 사각형'이라는 아이디어로 표현된다. 사실 두 개의 원형 파사드는 서로를 포용하며 구조적으로 지원한다.

 

◆‘뿌리’와 ‘동서 다이얼렉틱’
이 건물과 관련해서 건축가는 "루트는 나에게 필수적입니다."라고 밝혔다. "물론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교류와 비교는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행동과 정신의 표준화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그것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더 큰 인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는 전통은 제가 찾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저는 보존해야 할 가치의 핵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단단한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지속 가능한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보존'은 개인으로서나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진화를 목적으로 하는 '진보주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건설적인 '진화'로 이해되는 '진보'에 필요한 조건을 의미합니다. "


조셉 디 파스칼레(Joseph Di Pasquale)는 동서 변증법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리의 전체 역사를 통해 실행되는 서양과 동양 문화 사이의 이원론과 관련해서 ‘올바른 접근을 위해서는’이라는 태도를 채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문화적 자아'의 존재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본질적이고 실존적인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건설 후 수년 동안 광저우 써클(Guanghzou Circle)은 광저우 시의 상징적 건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건물의 이미지는 대도시 광저우를 나타내는  '옥의 문'으로 정착되었으며, 광저우 시를 나타내는 공식 포스터 및 광고 사진에 많이 사용되었다.

/  김중배. 조명과 인테리어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기사입력: 2021/05/28 [10:1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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