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에서는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름철 에너지절약 대책을 추진한다.(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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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 전기요금 5.3% 인상 등 에너지 요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름철 에너지절약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지역 전력소비량은 2020년 이후 매년 3%씩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른 폭염까지 예고돼있어 과도한 냉방 시 전기요금
누진제도로 인한 냉방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가구당 1kWh 줄이기 등 >
서울시는 올여름 전기 절약 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시민들이 쉽게 즐기면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범시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 ‘서울이(e) 반하다’를 추진한다.
‘서울이(e) 반하다’는 “에너지 소비를 반으로 줄이자”와 “서울에 반했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 서울시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으로 지난 겨울철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됐다.
먼저, 가구당 ‘하루 1kWh 줄이기’를 목표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수칙을 정하고, 시민 대상 홍보를 진행한다.
실천수칙은 ▲ 실내 적정온도(26℃)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로 모두 실천하면 하루 1kWh, 한 달이면 전기 사용량의 10%(1년
약 10만원) 가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6월부터 150명 규모의 ‘에너지 서울 동행단’이 명동, 홍대, 강남역 등
주요 상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에너지절약 홍보에 나선다.
에너지서울동행단은 6~8월 주요 상권 등을 대상으로 개문냉방 영업 자제 등
‘서울e반하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9~12월에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의 고효율 간편시공을 돕는다.
이외에도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및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2023 시원차림’
캠페인과 온라인으로 에너지절약 다짐 및 실천을 인증하는 ‘제로서울
챌린지’를 진행한다.
또한 미래세대인 학생 100만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에너지절약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 교육청과 협력해 온 가족이 참여하는 에너지절약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하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기후에너지정보센터 등 환경교육 거점시설과
각 자치구의 기초환경교육센터를 통해 맞춤형 에너지․환경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서울시는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남서울본부,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
본부 등 유관기관 및 자치구와 여름철 3개월간 매월 1회 합동 캠페인을 진행
할 계획이다.
전광판, 지하철, 버스, 공동주택 승강기(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광고도 진행한다.
또한 지상파, 신문,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기 절약 요령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생활 속 절전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도 개별 에너지절약 대책을 추진하면서 매월 지역 중심 캠페인을
진행하며 에너지다소비건물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더운 여름 물 한잔을 나눌수 있는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도 지속
확대한다.
‘오아시스 서울’은 작년 7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오아시스 서울‘ 스티커가
부착된 매장이면 개인 컵을 지참 방문시 무료로 식수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현재 카페․음식점 등 1,000여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쉼게 방문할 수 있는
주민센터 등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전기 절약하면 인센티브(혜택) 주는 전기절약 우수건물 챌린지 >
서울시는 아울러 에너지다소비건물(2천TOE 이상) 450개소와 환경․사회․
투명경영(ESG)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1회 전기절약 우수건물
챌린지(대회)’를 진행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주관 ‘The battle of the buildings’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건물의 에너지 절약률을 평가하고 소속원들의 단합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챌린지(대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 감소를 목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기 절약률이 높은
건물을 선발하고 우수건물에는 서울특별시장 상장, 홍보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 노력도 계속된다. 냉방기 가동 시
실내온도 28℃ 이상을 유지하고 조명․사무기기 전원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경로당 등 냉방시설 유지관리로 에너지효율↑ >
서울시 핵심 정책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에 따라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강화한다. 서울에너지플러스(구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는 기업·단체·시민의
후원을 받아 에너지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선풍기, 여름 이불, 냉방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시민 공모 및 서울시 시민
투표(엠보팅)를 통해 ‘서울에너지플러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 등 온라인 모금과 함께 서울지역 어린이집과
협력해 가정 내 연계 소액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올해 여름부터는 경로당, 노인․사회 복지센터 등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냉방기기 유지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에어컨 실내·외기는 적절한 관리를 병행하면 전력의 17~27%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관련 협회의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냉방설비 유지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세균으로 인한 질병 예방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에너지 요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의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3년 4월말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융자금액 16배(4억→71억), 융자건수가
9배(34건→312건)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6월중 예산(120
억원) 조기소진이 예상되어 100억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경로당의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서울형에너지관리시스템(SEMS)’
도 여름철 집중적으로 추진해, 어르신들의 쾌적한 여름나기를 도울 예정이다.
노후 저가주택 대상 에너지효율화 지원도 강화한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 15년
이상 된 노후주택(소유자, 세입자 모두 가능)에 단열 창호(3등급 이상), 엘이디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를 설치하면 공사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시민, 기업,
소상공인 등의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적정
온도 유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조명 끄기 등 작은 실천 몇 가지로
전기요금을 10%가량 줄일 수 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