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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현장취재
“29개국 2,650개 업체 참가…최신 기술과 제품 선보여”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3/06/18 [14:46]
▲ 올해로 개막 18주년을 맞은 '2013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중국 광저우 시에서 개최됐다. 올해 '광저우 국제조명전시회'기간 동안 전시회와 더불어 풍성한 이벤트가 열렸다. 사진은 수많은 인파가 몰린 전시장의 모습이다.

 
매년 6월에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시에서 열리는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Guangzhou International Lighting Exhibition)’는 작게 시작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는 ‘행운’을 붙잡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1995년 처음 전시회가 시작되던 때만 해도 참가업체 수가 100개에도 채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당시 ‘제1회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를 참관하러 갔던 한국의 조명업체 관계자들은 한 시간 남짓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서 “이렇게 볼 것 없는 조명전시회는 처음 봤다”면서 “관광이나 하러 가자”고 말했었다.

그러나 올해 열린 ‘제18회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전 세계 29개 국가에서 2,650개 업체가 참가하고, 전시장 면적만도 21만㎡가 넘는 ‘초대형 조명전시회’로 성장해 있었다.
그동안 자타 공히 ‘세계 최대의 조명전시회’로 인정을 받았던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Light+Building)'의 2012년도 참가업체 수는 2,352개였다.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적어도 참가업체 수와 전시장 면적이란 측면에서는 ‘세계 최대의 조명전시회’의 기록을 보기 좋게 갱신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올해 전시회의 개요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말 그대로 사상 최대의 규모를 기록했다. 우선 참가 국가 수 29개, 참가업체 수 2,650개, 전시장 면적 21만5,000㎡로 요약되는 전시회 규모부터가 세계 최대였다.

그리고 제18회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Asia LED(아시아 LED전시회), Building Solar China(중국 빌딩 태양광 전시회), Guangzhou Electrical Building Technology(광저우 전기 빌딩 기술전시회) 등 4개의 전시회를 같은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건설, 건축, 조명, LED, 태양광에 이르는 관련 산업 전시회의 수직계열화를 이룩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렇지만 가장 괄목할 만한 점은 4개의 전시회가 각각 독립된 종합전시회로서의 프레임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를 예로 든다면 광원, 부품과 소재, 조명 액세서리, 주택조명, 오피스조명, 상점조명, 도로 및 경관조명, 간판 및 전광판조명, 미디어파사드, 조명제어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조명에 관한 모든 아이템이 빠짐없이 고르게 출품됨으로써 전시회의 완성도를 극대화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전시회의 완성도는 곧바로 중국의 조명산업, LED산업, 태양광산업, 전기설비산업의 저변이 얼마나 넓고 탄탄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각각의 산업에 대해 완벽에 가깝게, 그것도 대규모로, 수직계열화시킨 국가는 중국말고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중국이 모든 산업, 모든 제품 아이템에 걸쳐서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수직계열화를 빼놓고는 생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올해 전시회의 트렌드
어떤 나라에서 열리는 어떤 전시회를 막론하고, 조명전시회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었나를 평가하는 3가지 기준이 있다. 그것은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에 적용된 기술, 디자인, 그리고 가격이다. 조명전시회는 이 3가지 요소가 어떻게 생성되고, 진화하고, 소멸되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제 아래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를 지배한 트렌드를 항목별로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 면에서는 COB 조명용 LED의 보편화 현상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기존 SMD 타입의 LED는 점등 시 그림자가 여러개 생기는 등 조명용으로 사용하는데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시티즌전자가 2003년 세계 최초로 COB 타입 조명용 LED를 발명함으로써 조명용 LED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현재 COB 타입 조명용 LED는 대만의 조명 또는 LED업체들이 가장 많이 미국에 수출하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COB 타입 조명용 LED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 조명시장에서 점차 사용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세계 조명시장의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와 Asia LED에서는 COB 타입 조명용 LED를 채택한 제품들이 확실히 증가했다. 이것은 COB 타입 LED가 조명의 주류를 형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볼 때,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현재 LED를 조명에 본격적으로 응용하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LED조명은 LED를 조명에 적용하는데 포커스를 맞춘 반면에 LED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데는 그다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도 이미 나타난 현상이다.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이탈리아와 유럽의 조명업체들은 대부분의 조명기구에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기는 했으되, 조명기구 자체의 디자인은 과거 2000년대에 등장했던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가 있었다.

이것은 LED가 비로소 기존의 조명기구에 보다 완성도 높게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LED라는 광원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조명기구 디자인은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면에서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조명기구 디자인은 넓은 의미의 복고풍(Retrofit)이 대세를 차지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에 조명의 주류가 LED조명 쪽으로 흐르면서 나타난 전시회의 새로운 경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얼마나 싼 가격의 LED조명 제품이 등장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로 대두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반도체산업을 ‘황의 법칙(Hwang's Law)’이 지배해 왔듯이, 반도체조명인 LED조명에서도 ‘황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황의 법칙’이란, 반도체의 효율은 2년마다 2배로 향상되고, 가격은 2년마다 2분의 1로 하락한다는 말이다.
이런 ‘황의 법칙’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LED조명 제품의 가격은 최근 급속하게 하락해 왔다.
이런 LED조명 제품의 가격 하락은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의 크리(CREE)는 10달러 이하의 LED전구를 공급 중이며, 중국에서는 1W 당 1달러 하던 LED전구의 가격이 1W 당 0.5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중국의 LED조명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한결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출품했다. LED전구의 경우, COB 타입을 채택해서 광효율이 향상된 반면 가격은 더욱 낮아진 제품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심지어는 이번 전시회를 참관한 한국 조명업체 관계자들 사이에 “22 W짜리 LED직관형 램프 가격이 5,000원이라고 하는 중국 업체를 만났다”는 말이 은연 중에 나돌 정도로  중국 제품의 가격은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세계 조명시장에서 LED조명 제품의 가격이 다시 한번 대폭적으로 하락하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언급할 만한 제품들
세계 조명시장을 겨냥하는 중국의 업체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가한다는 점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가장 큰 장점이다.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 가장 최신의 기술을 사용한 제품이나, 가장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동시에 출품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신 기술이 아니면 가장 싼 제품만이 바이어들과 중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서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있는 제품들이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LED의 광속효율은 높인  COB 타입 LED 모듈, 리모트 콘트롤시스템을 채용한 LED조명기구, COB 다운라이트와 형광램프, 공업용 플라스틱 소재, 디스플레이 기술과 LED조명을 서로 접목시킨 사이니지 조명 등을 꼽을 수가 있을 것이다.
또 올해 전시회에 접어들면서 출품이 부쩍 많아진 AC 타입 LED 패키지와 조명기구, 혜성 같이 등장해 필립스와 거의 대등한 규모의 전시부스와 다양한 제품으로 수많은 관람객들을 끌어 모은 중국 조명업체, 앞으로 조명의 대세가 될 것이 분명한 OLED조명기구 등도 언급할 만한 사항들이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
주최사 관계자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는 개별 참가업체 4개, 코트라가 주도한 한국관에 참가한 업체 8개 등 모두 12개였다고 한다. 특히 한국 업체가 국가 단위로 ‘한국관’을 마련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한국관은 12-2번 홀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국관 주변에는 미국관과 대만관 등 외국 국가관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벤트와 세미나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내용의 세미나와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렸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Asia LED Summit다. Asia LED Summit은 LED의 기술 발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행사였다.
대표적인 조명디자인 프로그램으로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Lighting Design Gallery'와 'Asia Lighting Arts 심포지움’을 꼽을 수가 있다.

‘Lighting Design Gallery'는 국제조명디자이너협회(IALD), 조명도시협회(LUCA), 프로페셔널 조명디자이너협회(PLDA), 아시아조명디자인협회(AALD)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회이다. 올해는 ‘지속가능성‘이란 테마 아래 최신 조명 디자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주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Asia Lighting Arts 심포지움’은 지난 몇 년 동안 조명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맞춰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조명디자인에서의 예술적 개념과 인적 요소’라는 주제 아래 조명 발전에 있어서 예술적인 측면이 얼마나 가미되었는지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밖에도 ‘중국조명배급시장서밋’과 ‘중국 도시조명 개발 서밋’, 그리고 Alighting이 주최하는 ‘Alighting Prize' 시상식 등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다음호에 계속 
 

기사입력: 2013/06/18 [14:4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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