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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LED조명 업계의 동향은?
"가격 하락으로 수요 증가, 업체들의 이익은 감소해“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3/12/18 [16:30]
▲ 세계 led조명 시장은 계속 확대 중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빠른 가격 하락, 급속한 기술 발달, 특허 기술과 제품에 대한 카피의 횡행이라는 3가지 문제가 숨겨져 있다. 사진은 올해 열렸던 한 해외 조명전시회의 모습이다.(사진=김중배 大記者)    

 
올해 해외 조명전시회에서 만난 LED조명 업체 대표나 엔지니어들은 3가지 문제로 고민 중이었다.
가장 큰 고민은 LED조명 시장이 확대되려면 LED조명 제품 가격의 하락은 필수적인데, 이렇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보면 업체들의 마진도 점점 나빠질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요즘 해외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이 내놓는 LED조명 관련 전망을 보면 “최근 몇 년 동안 연평균 얼마 정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라거나, “앞으로 매년 얼마의 비율로 시장이 커질 것이다”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전망과 예측의 특징은 오로지 비율과 금액으로 시장의 확대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익’이란 부분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실제로 사업을 하는 LED조명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얼마나 시장 규모 확대 비율이 큰 것인가 하는 것 못지 않게 “그래서 거기서 얻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 것이냐”도 중요하다. 아무리 많이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세계 LED조명 시장은 시장의 확대와 판매량의 증대라는 2개의 프레임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LED조명 시장의 미래가 온통 장밋빛으로만 보이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실상은 이렇다. 즉, LED조명 제품의 가격은 거의 1~2년 단위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LED조명의 빛효율은 매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의 마진은 거의 원가수준으로 수렴 중이다.

한 외국 LED램프 업체 대표가 지걱한대로 “가격의 인하 속도보다 시장의 확대속도가 더 빠르고, 마진이 적어진 것을 판매량 확대로 커버하면서 아주 박한 이윤만 얻는 시장이 LED조명 시장이 됐다”는 이야기이다.

이 말을 한 외국 LED조명 업체 대표는 “LED조명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고 표현했다.
해외 LED조명 업체들의 2번째 고민은 “LED조명 관련 기술이 빨라도 너무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SMD 방식이 COB방식으로 바뀌고 미처 대중화되기도 전에 새로운 기술인 POD나 DOD 기술이 등장해 이미 상품화가 이뤄졌다.

이렇게 빠른 기술적 변화는 기술 진보라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사업이란 관점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문제는 변화한 새 기술에 맞춰 시설을 교체하고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를 하려고 하면 벌써 더 진화한 기술과 제품이 나와 시장에 공급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새로운 기술에 맞춰 투자한 비용은 회수할 기회가 적어진다. 새로 만든 기술이 상품화 되는 즉시 구닥다리 기술로 만든 제품이 돼버리는 까닭이다. 이미 더 새로운 기술로 만든 제품이 등장한 상황에서 그 전 단계의 기술로 만든 제품을 내놓아 봐야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구매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요즘 세계의 LED조명 업체 대표들은 가격 인하+빠른 기술 발달이란 2개의 프레임에 끌려가는 현실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이 고민을 푸는 길은 빠른 시장 규모의 확대+완만한 가격 인하+기술 교체 속도의 감속이다.

그러나 이런 프레임은 말 그대로 희망사항에 불과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업체들이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어떤 업체가 가격을 얼마나 인하할 것인지, 어떤 기술을 새로 내놓을 것인지를 알 수도 없고, 그 속도를 통제할 수도 없는 까닭이다.

업체들이 알 수 있는 것은 새 기술과 제품이 ‘이미’ 나왔다는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벌써 경쟁업체에 의해 개발 완료 됐음을 의미한다. 새 기술과 제품이 나오는 순간, 그 이전 단계의 기술로 만든 제품은 구닥다리 제품이 되고 마는 것이 시장의 현실이요, 생리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내가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카피 당하는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 조명시장에서 기술과 제품을 카피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업체는 “새로 개발한 LED램프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유사한 제품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특허를 획득하고도 제품 판매는 부진한 실정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 업체의 기술책임자는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LED조명 특허만 2만7,000개에 이른다. 그런데 그 가운데 카피를 당하지 않은 특허가 없다. 또 돈을 벌어주는 특허도 없다. 이러니 아무리 많은 특허를 갖고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해외 LED조명 업체 대표와 고위급 엔지니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현재의 LED조명 시장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이익은 갈수록 적어지고, 기술 개발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특허 기술과 제품에 대한 카피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된다. 모두 이익을 창출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말들이다.

이런 가운데 여기저기서 난무하는 장밋빛 전망을 보고 오늘도 많은 업체들이 LED조명 사업에 새로 뛰어들고 있는 중이다. 그 이면에는 그 정도의 업체들이 LED조명 사업에서 떠나고 있다는 또 다른 스토리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로 진입하는 업체와 떠나는 업체가 교차하는 가운데 세계 LED조명 시장의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의 LED조명 업체 대표들은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고 잇는 지도 모른다. 그 질문은 “What shall I do?(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이다. 

/김중배 大記者 joinnews@daum.net  
      


기사입력: 2013/12/18 [16:30]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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