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조명대상’을 수상한 김회서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왼쪽)와 고종황제의 황손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왼쪽).(사진-취재부 윤영준 기자) | |
3월 11일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조명대상(大賞)’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大賞)을 수상한 김회서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제1회 대한민국 조명대상(大賞)’의 첫 번째 대상 수상자가 되어 영광이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회서 교수는 1979년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교토대 건축공학과(건축환경‧설비 전공) 석사과정(1982년)과 박사과정(1986년)을 졸업하고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1987년 미국 UC 버클리대학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건축계획 자연채광 해석을 연구했으며, 미국 Shimizu American Corporation에서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로 건축설계, 건축설비 및 조명계획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1988년 3월부터 지금까지 단국대 건축대학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회서 교수는 서울시 건축 및 경관조명심의위원회 심의위원, 서울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위원, 서울시 빛공해방지위원회 위원장, 한국조명연구원 빛환경연구센터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한국도시경관디자인학회 회장,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IBS KOREA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 같이 건축과 조명, 도시경관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김회서 교수는 1989년 4월 ‘조명과 인테리어’가 창간할 때부터 김중배 발행인과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문화의 발전 방안을 논의해 온 중요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조명디자인의 중요성을 건축 및 실내건축계에 설파하고, 대학교 내에 건축환경연구소를 설립해 조명 관련 학술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경관조명 설계지침에 대한 연구개발, 안양시 야간경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등을 통해 국내 야간경관조명 설계의 토대를 마련했고, 2010년에는 외국의 빛공해 현황 및 사례 조사분석 연구, 빛공해 지도작성 및 조명환경영향조사를 통한 옥외 인공조명 관리방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빛공해관리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제시했다.
2011년부터 빛공해 저감기술 및 관리기준 개발 연구를 계속 중이며, 2013년 12월에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유형별 수인한도 및 배상액 산정기준 마련 연구 결과를 내놓아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시 빛공해 환경영향평가 및 측정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이다.
김회서 교수의 활동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것은 단순한 학술적 연구에서 탈피해서 현실에서의 건축과 조명의 접목을 시도해 왔다는 점이다. 또한 학문적인 연구 성과를 제도적인 차원으로 확대시켜서 산업과 사회에 실제로 적용하는 ‘제도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결과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인공조명에 관한 관리 조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인공조명에 대한 관리 조례’가 기초가 돼 국회에서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김회서 교수는 우리나라 조명산업, 조명문화, 조명행정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주인공이라고 말해서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김회서 교수가 이번에 ‘제1회 대한민국 조명대상(大賞)’의 본상인 ‘대상(大賞)’을 받은 것도 이처럼 우리나라 조명 학문, 산업, 제도, 인력양성 등 다방면에 걸쳐 끼친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한편 김회서 교수는 “1887년 3월 6일 고종황제 재위 시 우리나라에서 전기조명이 처음 설치된 후 127년이라는 역사를 통해 국내의 조명산업은 조명디자인, 조명기구 개발 및 건축조명 더 나아가 도시조명 분야에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 생각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기반을 통해 우리의 조명산업은 글로벌 산업으로도 그 영향력을 높여오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조명산업과 조명기술의 발전은 많은 조명 분야의 후진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회서 교수는 또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조명 산업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서 행정적인 노력이 함께 하리라 생각되며, 모든 국민이 우리의 조명을 사랑하고 우리의 조명 산업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뜻을 밝혔다.
/윤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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