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걷고싶은거리 상점가가 중소기업청의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홍대 콘텐츠를 특화한 골목상권으로 거듭난다.
서울시 마포구(구청장 : 박홍섭)는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특성화사업 중 하나인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홍대걷고싶은거리 상점가와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에서 2015년도부터 새로 추진하는 시장특성화 사업 중 하나로 1시장 1특색 특화상품 개발 및 시장 대표브랜드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은 서울시 및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의 현장평가와 중소기업청의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3일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마포구의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홍대걷고싶은거리 상점가 2개소는 시장별 최대 5억20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창기황 마포구 지역경제과장은 “2015년 망원시장, 도화동상점가 2개소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2개소 선정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마포구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홍대걷고싶은거리 상점가’는 동교,서교동 일대로 숯불고기, 수산물, 치킨, 족발 등 음식업소를 비롯해 의류신발, 기타 소매업 등 총 150개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해외거주 및 요리 경험이 있는 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이국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젊은이들과 해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 ‘홍대걷고싶은거리’의 전경.(사진제공=서울시 마포구) © 한국건축신문 | |
홍대걷고싶은거리 상인회(회장 : 최차수)는 소비 중심의 상점가에서 탈피해 홍대지역 예술가들의 힘을 빌려 문화적 콘텐츠를 상권에 접목함으로써 생산의 거점으로서 탈바꿈하고 이를 통해 상인에게는 고객증가를, 방문객들에겐 상점가 속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1998년 개장 이후 시설 노후 등으로 침체된 ‘마포농수산물시장’도 이번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상암 부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고, 지하철 6호선(마포구청역, 월드컵경기장역) 등 교통편도 편리하다. 시장인근에 월드컵경기장, 월드컵공원이 위치해 있어 나들이 고객 및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타 시장과 달리 51개소의 수산매장이 특화돼 있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번영회(회장 : 강상원)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개성을 살리고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서울 서북권 명물 전통시장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마포구는 상인회와 전통시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성화위원회를 꾸려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며, 이를 토대로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사업수행업체와 각 시장별 상인회가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영업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이때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특성화사업 유치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게 됐다”며, 작년에 이미 2개소가 선정되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 노하우를 잘 살려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명품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