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R의 변종립 원장(오른쪽)이 ㈜벽산의 김성식 대표이사와 10월 30일 건축환경시험동 공동구축 계약식 체결.(사진제공=KTR)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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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 변종립)이 국내 공인시험기관 최초로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연 협력 공인시험시설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관련 공인시험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축자재 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KTR의 변종립 원장과 ㈜벽산의 김성식 대표이사는 국내 방화문 화재성능시험 시설 부족으로 제때 시험을 하지 못 하고 있는 건자재 업체의 어려움 해소를 돕기 위해 10월 30일 KTR 과천청사에서 건축환경시험동 공동구축 계약식을 체결했다.
2018년 국내 방화문 시험수요는 8400여건이지만 시험시설 부족으로 절반 수준인 4100여건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계약은 KTR과 벽산이 홍성 ㈜벽산 부지에 건축환경시험동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KTR이 독립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해 공인시험인증기관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비즈니스 모델로, 산연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벽산은 건축환경시험동 건물 및 시설, 장비구입을 맡고 KTR은 장비선정 및 구축, KOLAS 기관지정, 독립 공인시험실 운영, 유지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두 기관은 내년 6월까지 시험실 구축을 완료하고 7월부터 화재성능시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부지는 190여개 국내 방화문 업체의 77%가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등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또한 건축환경시험동은 건축법 개정에 따른 지붕구조 화재성능시험도 가능한 만큼, 국내 건자재업계의 중요한 시험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법에 따라 2020년부터 지붕구조 화재시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시험이 가능한 기관은 없는 상태이다.
KTR 변종립 원장은 “만성적인 시험 적체는 관련 건축자재 업체에 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며 “이번 산연협력 비즈니스 모델로 시험수요 숨통이 트이게 되면 무엇보다 방내화 생산기업 및 수요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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