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만도 로가 제작한 가구와 마감재로 완성한 실내.(사진제공=아르만도 로)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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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건축과 인테리어, 조명과 조경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외주작업이 일상화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자기 회사가 수주한 건물이나 공간을 직접 설계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감재에서 가구, 조명기구, 소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손으로 제작해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건축과 인테리어 공간을 완성하는 업체가 있다면 믿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에는 그런 업체가 있다. 그 회사는 로마에 자리 잡고 있는 아르만도 로(Armando Rho)이다.
아르만도 로는 이탈리아에서도 프리미엄 가구 제조업체로 이름이 높은 회사이다. 피렌체에서 1990년에 4명의 가족이 의자를 만드는 회사로 시작한 아르만도 로는 단순한 가구 제조업체가 아니다. 주문형 인테리어 설계회사인 동시에 가구와 마감재, 조명기구까지 모든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서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형태의 회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만도 로 스스로도 “요즘은 우리처럼 직접 인테리어 공간을 설계하고 모든 자재와 가구, 조명기구까지 직접 만드는 업체는 하나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아르만도 로와 관련해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이들이 건축주와 일을 하는 방식이다. 아르만도 로는 건축이나 인테리어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일단 건축주를 직접 만나서 어떤 건물이나 인테리어 공간을 원하는 지부터 파악한다.
그리고 건축주가 원하는 바로 그런 건물이나 실내공간을 설계하고, 거기에 맞춰서 마감재와 가구, 조명기구를 비롯한 모든 자재들을 하나씩 장인들의 손으로 제작한다. 건물이나 인테리어 공간에 가구와 조명기구 등을 시공하는 작업도 제품들을 만든 장인들이 직접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만도 로가 담당한 건물이나 인테리어 공간은 극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뿐만 아니라 건물과 실내공간 하나하나, 가구와 조명기구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것은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는 결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이번 호에 우리 잡지가 아르만도 로가 완성한 인테리어 공간과 가구, 조명기구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르만도 로와 마제스틱 클래식 가구
아르만도 로의 기본 콘셉트는 “이 세상에서 스타일은 영원하고, 오늘날의 스타일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철학이다.
이것이야 말로 각각의 나무 조각, 돌에 각인된 상감 또는 손으로 그린 모든 조각에 새겨진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동화(童話)를 만들어내는 아르만도 로의 세계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아르만도 로가 만든 고전적인 가구이다. 그것은 오늘을 중요시하고 내일을 독특하게 만든다. 아르만도 로가 설계한 호텔의 객실은 우아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장식돼 있으며 친밀하고 독특하다.
아르만도 로의 가구들이 추구하는 세상은 우아함과 시대의 고귀함이다. 그래서 당신은 아르만도 로가 창조한 공간에서 시대의 호화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동안이라도 당신이 파리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장엄한 궁전에 있다고 느낄 수가 있다.
◆ 로얄 엔트런스
집의 문지방을 넘어서는 것은 집 주인의 친밀한 세계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아르만도로가 디자인하고 시공한 집을 탐험하는 것은 진정한 아름다움, 장엄함, 독특함의 상징인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아르만도 로가 설계하고 시공한 모든 현장의 세부 사항은 클라이언트와 이르만도 로가 함께 설계한 것이다. 아르만도 로 가 설계한 건물과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당신은 매혹적인 세상, 세련미가 지배하는 동화처럼 살아가는 것과 같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특히 새하얀 대리석 계단과 바닥이 벽을 덮는 나무의 따스함과 모자이크의 눈길을 사로잡는 색감이 절묘한 대조를 이루는 현관홀이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고객이 꿈꾸는 꿈을 해석하고 현실로 만드는 아르만도 로의 능력을 보여주는 로얄 엔트 런스, 과거의 위대한 시대를 경험하고 가장 따뜻한 환영을 제공하는 영국식 입구,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결합된 스타일은 가구, 호두, 가랑이 호두와 같은 목재 선택과 세련미 및 재료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다.
◆ 식당과 조명 디자인
아르만도 로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저택에 세련된 디테일이 장면을 지배하는 프랑스 스타일의 장엄한 식당을 디자인한다.
절묘한 인레이로 장식된 테이블은 방의 중앙에 배치하고 실크 같은 소재의 천을 씌운 안락의자를 주변에 놓아준다. 특히 인상적인 대형 테이블은 세련된 마더 오브 펄 인레이 기법을 사용해서 희귀한 페르시아 호두나무와 같은 귀중한 목재로 만든다.
천장은 고전적인 영감을 주는 그림으로 장식하고 숙련된 작업자가 제작해서 설치한 조각과 금박을 입힌 곡선 패널로 둘러싼 밝은 공간을 만든다. 돔형 천장 중앙의 샹들리에는 인상적이고 숙련된 작품으로, 크리스탈이 실내 환경을 비추면서 놀라운 빛의 게임을 만든다.
아르만도 로가 생각하는 집은 집을 소유한 사람들의 거울이다. 아르만도 로는 건축주가 직접 서명한 가구를 제작하는 등, 새롭고 건축주가 예상하지 못한 것을 공간에 표현한다. 아울러 자유, 우아함, 판타지 및 예술의 감각을 발산하는 건설적이고 기술적인 걸작들을 보여준다.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