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9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LED TV를 개발해서 출시했다.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한국에서는 LED 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렇게 해서 한국에서 LED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는 제2차 LED 사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 일어나고 있는 제2차 LED 사업 붐은 LED의 소자나 패키지를 만드는데 주력했던 과거의 LED 사업 붐과는 자못 다른 양상을 보인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LED를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적용해 세상에는 없던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LG전자에서는 최근에 얼굴 피부 및 모발 생성 촉진용 LED마스크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런 제2차 LED 사업 붐에는 LED 플러스 알파가 필요해 보인다. 말하자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음성인식과 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4하는 것이다. 그래야 LED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가 있고,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가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1,983건의 인공지능(AI) 분야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TRI가 최근 5년간 출원한 AI 특허의 주요 분야는 ▲시각지능(515건) ▲데이터 분석 및 예측(418건)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314건) ▲AI 핵심 알고리즘(173건) ▲AI 반도체 (165건) ▲복합지능(117건) ▲생명의료/헬스케어(111건) 등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로보틱스(62건) ▲비디오/오디오 코딩(50건) ▲휴먼증강 AI(47건) 등이 특허출원이 많았던 분야라고 한다.
이런 인공지능 특허들은 모두가 LED 제품이나 서비스에 활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다만 어떤 제품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을 시키느냐가 관건이다. 그 해답은 끊임 없는 신제품 기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LED 기업들이 얼마나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느냐에 한국 LED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김중배 大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