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경'의 내부.(사진제공=조명과 인테리어) © 한국건축신문 |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205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2층
면적 : 500.65㎡
인테리어 설계 : 더플레이스_디자인연구소
조명 설계 : 매버릭스
조명 납품 : (주)필룩스
시공 : (주)예지인종합건설
취재/글 : 조명과 인테리어 취재부 사진 : 이권병 작가
프로젝트 개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내의 파미에스테이션에 신개념 뷰티 라운지인 ‘빗경(B.I.T., 대표 : 지혜만)’이 들어섰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미용전문가 그룹이 모여 2년여 기간 동안 매뉴얼 기획과 설계 작업을 마친 후 착공하여 올해 초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빗경은 ‘Beauty Innovation Team’의 약자로, 머리빗과 거울(鏡)을 뜻하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빗과 거울로써 신체를 정갈하게 하고 미(美)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정성어린 마음으로 감동과 만족을 주고자 탄생한 토털 뷰티 브랜드이다.
헤어, 스파, 네일, 마사지, 디저트 공간으로 구성되어 기존 국내외 헤어숍과는 차별화된 뷰티에 대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교육컨설팅, 공간컨설팅 등 다양한 경영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센트럴라운지 빗경의 장인들이 정교한 손기술로 만들어내는 서비스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Ready-made’가 아닌 ‘Hand-made’적 성격이 강한 브랜드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센트럴라운지 빗경은 ‘중첩과 비움’이라는 공간적 개념을 도입하여 다양성과 통합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빗경에는 문이 없는 대신에 다양한 높이로 중첩된 담이 공간 간의 경계이자 매개로 작용한다. 이러한 전이공간을 활용하여 공간을 구획하는 한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퀀스를 주었다.
빗경은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이를 위해 경대에 미용기기들의 수납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주조색으로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색채 대비를 통한 안정감도 유도했다.
샴푸룸, 메이크업룸 등의 부스들이 천장에 닿지 않게 하고, 외부로 이어진 벽면을 통유리로 마감하는 등 개방감을 주어 공간이 넓어보이도록 계획했다. 건축재로 돌과 철, 나무를 적용해 천연소재의 물성을 살렸으며, 돌을 직접 수작업으로 깎아 담을 만들어 핸드메이드적 감성을 녹여냈다.
한편, 센트럴라운지 빗경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The New York Police Academy’ 을 비롯하여 ‘Lewis Katz Building’ , ‘Vukovich Center for Communication Arts’의 건축 디자인으로 저명한 ‘더 플레이스’의 고영선 대표가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조명 디자인
센트럴라운지 빗경의 조명 디자인은 ‘서울 시립 미술관’, ‘리움 삼성 미술관’, ‘가평 베네스트 골프 클럽’ 등 우수한 조명디자인 실적을 보유한 ‘매버릭스(대표 : 이해윤)’와 ‘더 플레이스’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뷰티 라운지의 조명 디자인은 공간 전체의 분위기 조성뿐 아니라 작업을 위한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헤어 살롱은 디자이너와 고객의 위치에 따라 조명의 종류와 기구의 위치를 정확히 설계해야 한다. 피부 톤과 헤어 컬러의 색감, 반짝임과 입체감을 동시에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위치에서 연색성과 조도를 테스트하는 절차를 거쳐 전반 확산조명인 리니어조명과 액센트조명인 스포트라이트가 균형을 이루는 우수한 조명디자인을 연출했다.
빗경은 타 뷰티 살롱과는 달리 획일적인 밝은 조도를 유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마치 미술관의 작품처럼 빛날 수 있도록 경대와 좌석에 스포트라이트가 설치되었다. 스포트라이트는 각 경대마다 두 개씩 배치하여 각각 헤어디자이너와 좌석 방향으로 빛을 조사시켜 작업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이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
스포트라이트만 있으면 너무 밝아 머리카락의 끝부분이 보이지 않는 등 디자이너가 정교한 작업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리니어 타입의 조명을 적용해 빛을 확산시킴으로써 헤어 디자이너가 작업에 충분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고객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라운지인 만큼 빗경은 고객의 공간은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강조하고, 미용기기가 놓인 공간은 조도를 낮추어 조도의 대비를 통해 시퀀스를 주었다.
센트럴라운지 빗경은 펜던트조명과 같은 볼륨감 있는 조명기구의 사용을 지양했다. 폭이 좁은 리니어 타입 조명과 직경이 작은 다운라이트를 적용해 조명기구가 공간 전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천장에 매입하는 방식을 취했다. 조명이 인테리어에 녹아들면서도 빛의 존재감으로 하여금 공간과 동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조명디자인을 구현했다.
샴푸룸, 바버숍, 키즈숍은 기본적으로 간접조명을 적용하였으며, 공간의 특성에 따라 조명기구를 추가적으로 배치가 가능하도록 융통성을 두었다. 샴푸실은 고객의 시야에 조명의 빛이 유입되지 않게 어두운 조도를 조성하였다. 바버숍은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도입했다. 키즈숍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파스텔톤의 원형 조명기구를 사용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센트럴라운지 빗경은 확산성의 빛과 방향성의 빛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조명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성격과 인테리어 콘셉트에 적합한 조명 환경을 조성했다.
/조명과 인테리어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