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ESG경영’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ESG경영’이란 환경(E), 사회(S), 기업지배구조(G) 등 3가지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나타내는 기업 경영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3가지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말하자면 ‘좋은 기업’이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라는 말이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이렇게 ‘ESG경영’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세계적인 투자기관과 투자자들이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척도로 ‘ESG경영’이라는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ESG경영’ 평가가 좋지 못한 기업에는 앞으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 투자기관과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ESG경영’에 사하ㅤㅗㄹ을 거는 풍조가 확산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ESG경영’ 평가만 잘 받으면 ‘좋은 기업’이나 ‘우수한 기업’이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최근에 한국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안드레스 기랄 연세대 경영대학 부학장은 “ESG는 단순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수익률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결국 숫자로 보이는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진짜 착한 기업이 되려면 ‘ESG경영’은 물론 경영 실적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ESG경영’만 잘하고 경영 실적이 나쁘면 어떻게 될까? 그 해답을 알려면 프랑스의 식품 기업인 ‘다농’을 보면 된다. 그동안 ‘ESG경영’에 매진하던 ‘다농’의 CEO는 기업 실적이 나빠지자 최근에 이사회에서 해임했다.
물론 착한 경영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도 실적이라는 기본이 충족됐을 때라야 의미기 있다. 요즘 ‘ESG경영’을 부르짖는 기업 가운데 실적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 기업도 눈에 띄는 것이 좀 염려스럽다는 말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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