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메 스즈키 그룹 부사장 겸 ‘Lighting Japan' 해외영업본부장(왼쪽)과 ‘Lighting Japan' 신지애 담당자. | |
LED 및 OLED는 현재 전 세계 조명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LED와 OLED 앞에는 항상 ‘차세대 조명(次世代 照明)’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러나 LED와 OLED는 이제 더 이상 ‘차세대 조명(次世代 照明)’이 아니다. 바로 현재 조명시장을 이끄는 대세(大勢)라는 뜻이다.
이런 LED와 OLED조명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매년 1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Big Sight)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Lighting Japan' 전시회이다. '도쿄 LED/OLED 전시회(Tokyo LED/OLED Ligting Fair)'라고도 불리는 이 전시회는 세계적인 LED/OLED 선진국인 일본에서 매년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해의 LED/OLED 시장을 선도할 최신 기술과 제품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까닭이다.
이 'Lighting Japan'을 개최하는 일본의 전시회 전문회사가 바로 Reed Exhibitions Japan Ltd.이다. 하지메 스즈키(Hajime Suzuki) Reed Exhibitions Japan의 그룹 부사장은 Reed Exhibitions Japan이 개최하는 54개의 전시회를 관장하는 핵심 인물이면서, 'Lighting Japan' 전시회의 해외영업본부장이기도 하다. 국제 전시회를 지향하는 'Lighting Japan' 전시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인공이라는 의미이다.
‘Lighting Japan 2013'이 개막하는 지난 1월 16일 만난 하지메 그룹 부사장 겸 ‘Lighting Japan 2013' 해외영업본부장은 “Lighting Japan'이 개막 5주년을 맞아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완전히 제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전시회가 Lighting Japan, LED/OLED 차세대 조명전시회, 그리고 ‘Tokyo Lighting Design(도쿄 조명 디자인전시회)’ 등 3개 전시회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종합 전시회(Joint Exhibition) 형태로 열린다는 것이 전시회의 성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라고 스즈키 하지메 부사장은 강조했다.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의 말대로 올해 ‘Lighting Japan 2013'는 ‘Lighting Japan'이라는 큰 테마 아래 LED/OLED를 주제로 한 3개의 독립된 전시회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리는 ‘Tokyo Lighting Design(도쿄 조명 디자인전시회)’는 LED/OLED 완성품 전시회로서 ‘Lighting Japan'을 종합 전시회로 완성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Tokyo Lighting Design(도쿄 조명 디자인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는 것을 계기로 ‘Lighting Japan'은 LED/OLED에 관한 장비, 부품 및 소재, 조명기구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로 커다란 발돋움을 했다. 하지메 스즈키 그룹 부사장이 올해 ‘Lighting Japan 2013'을 준비하면서 가장 역점을 기울인 것도 바로 이와 같이 전시회의 플랫폼을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Reed Exhibitions Japan에서는 1년에 수도 없이 많은 국제 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학 전시회인 Photonix 전시회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Finetech Japan 전시회 역시 Reed Exhibitions Japan이 개최하는 주력 전시회들이다. 이런 국제 규모 전시회 54개가 하지메 스즈키 그룹 부사장의 손을 거쳐 개최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산업계의 동정에 하지메 스즈키 그룹 부사장만큼 정통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은 예리한 통찰력과 분석력을 지닌 하지메 스즈키 그룹 부사장은 “앞으로 조명은 LED와 OLED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는 없다”고 단언한다. 우선 화석연료의 부족, 지구온난화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날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그로 인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에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LED와 OLED인 까닭이다.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은 “당장 일본만 보아도 LED와 OLED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금세 알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동지역에서 쓰나마가 발생하고, 그 영향을 받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고장을 일으킨 이후 일본 국민들은 전기 부족이란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무더운 여름에도 제한송전을 하고, 그 결과 에어컨마저 틀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일본 국민들은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을 깨닫고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LED조명의 사용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들이 ‘일본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버리고 한국 제품 같은 외국산 LED조명 제품을 사용하게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현실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은 강조했다. “LED조명의 사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일본산 LED조명 제품의 가격은 높은데, 그렇다고 품질을 믿을 수 없는 중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도 없다. 그렇다 보니 값은 적당하고 품질은 높은 한국산 LED조명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Lighting Japan'은 한국의 LED조명 업체에게는 매력적인 일본 시장 진출의 기회”라고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은 설명했다. ‘Lighting Japan'을 통해 일본 시장을 파악하고, 일본의 앞선 LED 및 OLED 기술과 정보를 입수하고, 일본 시장에 한국산 LED조명 제품을 공급해 줄 유력한 일본 현지 업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Lighting Japan'에서 한국 조명업체들이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성과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시작된 ‘Tokyo Lighting Design(도쿄 조명 디자인전시회)’는 조명기구 완성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로서 한국의 조명 업체들에게는 유익할 것이라고 하지메 부사장은 강조했다.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은 “한국 제품의 일본 LED조명 시장 진출 전망도 밝다”고 지적했다. 일본 조명시장에서 LED조명 제품의 가격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가격 하락과 더불어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하락과 수요 증가라는 2개의 요인이 동시에 만나면서 일본 LED조명 시장은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중국 제품에 비해 품질경쟁력이 높고, 일본 제품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지닌 한국 제품이야말로 일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F하는 것이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의 해석이다.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은 앞으로 LED 및 OLED 조명시장은 기술보다는 디자인이 더 중요시되는 시장, 그리고 조명제어 테크닉과 LED/OLED조명이 하나로 융합돼 최대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발휘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기술 중심의 LED/OLED 시장이었다면 앞으로는 디자인 중심의 LED/OLED조명 시장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메 스즈키 부사장은 “이런 새로운 LED/OLED 시장의 트렌드를 구현하고, 참가업체와 관람업체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전시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Lighting Japan'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도쿄=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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